“이 가격이면 현기차 왜 사죠?” 710km 달리는 토요타 전기 세단 등장
“그랜저는 이제 끝물인가.” 중국 시장에서 공개된 도요타의 신형 전기 세단이 예상 밖의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내며 글로벌 자동차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출시 3주 만에 누적 판매 7,000대를 돌파한 것은 물론, 사전 계약만 1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요타가 드디어 전기차 시장에서 제대로 칼을 빼 들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주인공은 GAC-토요타가 선보인 플래그십 전기 세단 ‘bZ7’이다. 단순한 신차 공개 수준이 아니라, 중국 현지 기술 기업들과 손잡고 완전히 새로운 전동화 전략을 담아낸 모델이라는 점에서 시장 반응이 더욱 뜨겁다.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부분은 압도적인 차체 크기다. bZ7은 전장 5,130mm, 휠베이스 3,020mm에 달하는 대형 세단으로 국내 기준 제네시스 G80급 크기를 갖췄다. 실제로 실내 공간은 준대형 세단 이상의 여유를 제공하며, 뒷좌석 중심의 중국 시장 취향까지 적극 반영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더 놀란 건 가격이다. bZ7의 시작 가격은 중국 기준 약 14만 7,800위안, 한화 약 3,200만 원 수준이다. 최상위 라이다 탑재 모델도 약 4,300만 원대로 책정됐다. 국내에서 중형 전기차를 구매하려 해도 5천만 원을 넘기는 사례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공격적인 가격 전략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그랜저 가격이면 G80급 전기 세단을 산다”는 말까지 나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벌써부터 관심이 폭증하는 분위기다.
기술 구성도 상당히 파격적이다. bZ7에는 화웨이의 전동 구동 시스템 ‘DriveONE’이 적용됐으며 최고 출력은 약 281마력 수준이다. 여기에 화웨이 HarmonyOS 5.0 기반 스마트 콕핏 시스템까지 탑재돼 차량 기능 대부분을 하나의 생태계 안에서 통합 제어할 수 있다.

샤오미 스마트 기기와의 연동 기능까지 지원하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익숙하게 사용하는 IT 환경을 그대로 차량 안으로 끌고 들어왔다는 평가다. 단순한 자동차가 아니라 ‘움직이는 스마트 디바이스’에 가까운 셈이다.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도 강력하다. 모멘타의 최신 ADAS 플랫폼이 적용되며 도심 및 고속도로 자율주행 보조 기능, 자동 주차 기능 등을 지원한다. 상위 트림에는 라이다와 다수의 카메라 및 레이더 센서가 탑재돼 한층 정교한 주행 보조가 가능하다.

배터리 성능 역시 눈길을 끈다. CALB의 LFP 배터리를 기반으로 최대 710km(CLTC 기준) 주행거리를 확보했으며, 3C 급속충전을 통해 10분 충전으로 약 30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최근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충전 속도와 주행거리 모두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번 bZ7 흥행을 두고 “도요타가 드디어 중국식 전기차 전략을 완성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전기차 시장 대응이 늦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도요타가 중국 현지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다만 현재 bZ7은 중국 시장 전용 모델로 개발돼 국내 출시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을 고려하면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기차 시장이 가격 중심 경쟁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상황에서, 도요타가 보여준 이번 전략은 향후 글로벌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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