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오상욱→육상 우상혁 키운 ‘운사모’ 이건표 회장 “1만원의 행복” 뿌듯(유퀴즈)
[뉴스엔 서유나 기자]
'운사모'의 이건표 회장이 진정한 1만 원의 행복을 자랑했다.
10월 2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63회에는 '자란다 잘한다' 특집을 맞아 펜싱 오상욱, 육상 우상혁을 키운 운동을 사랑하는 모임 '운사모'의 이건표 회장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앞서 '유퀴즈'에 출연한 오상욱은 '운사모'의 장학금을 받아 운동을 그만두지 않고 할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출연한 펜싱 황제 오상욱을 키워낸 '키다리 아저씨' 이건표 회장은 "저는 42년간 교직에 봉직하다가 8년 전 정년 퇴임을 하고 지금은 청양 칠갑산 아래에서 매실, 밤 농사를 짓는 농부"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이어 운사모 회원이 몇이나 되냐고 묻자 "지금은 370명 정도"라면서 회원 한 명이 한 달에 1만 원씩 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돈을 더 내고 싶어하는 회원은 없냐는 말에 "뜻이 너무 좋다고 '저는 10만 원씩 내겠습니다'고 하는데 완곡하게 사양한다"면서 "10만 원 회원이 있고 1만 원 회원이 있으면 형평성도 있고, 이 조직이 오래 가야 하니까. 한 번 뽑은 장학생은 고3까지 지원을 해야 하니까"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오상욱은 "당시 독일제 펜싱 장비를 무조건 써야 했다. 그것밖에 없어서. 풀세트로 하면 몇 백만 원이 드니까 부담이 됐다. 감사했던 게 저는 완벽한 스펙이 없었다. 중2 때까지 메달이 없던 걸로 기억하는데 자격 미달인 걸로 기억하는데 형제가 펜싱을 하니 부담되는 환경을 많이 생각해 뽑아주신 것 같더라"고 회상했다.
이건표 회장은 실제 선수들에게 매달 20만 원씩 장학금을 지원 중이라며 "그게 15, 16년째다. 그러다 보니 지원한 돈이 총 5억 1680만원이더라"고 놀라운 누적 금액을 전했다.
회장으로서 보수에 대해선 "무보수가 아니라 (오히려) 돈을 더 내고 있다"며 "들어오는 회비는 다 장학금으로 가니까 운영비가 필요하잖나. 제가 회칙에 회장은 1년에 200만 원 이상 찬조금을 내야 하고, 부회장님은 1년 50만 원씩. 그걸로 겨우겨우 운영해가고 있다. 부회장님은 5분 정도계신다. 최소 한 달에 300만 원의 경비가 들어간다. 장학생 15명을 줄 수 있는 돈이라서 저도 회계 맡은 직원도 다 무보수"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오상욱에 의하면 "운사모는 눈물 젖은 초코파이의 느낌". 오상욱은 "진짜 배고플 때 먹는 초코파이 맛을 잊을 수 없잖나. 필요했던 지원이었고, 덕분에 배고프지 않게 훈련할 수 잇었다. 중학생이 시합을 하면 다들 누리끼리한 옷을 입고 했는데 새 장비 입고 가면 '나 이길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건표 회장은 "상욱이 처음 봤을 때 고개를 들어올려야 보이더라. 키가 커서. 뭔가 한번 이루겠구나 믿음을 가졌다. 오상욱의 시대가 열렸구나. 그 늠름한 모습을 보며 만세 불렀고 눈물까지 나오더라"며 뿌듯해했다.
또다른 '운사모' 3기 장학생 우상혁은 "환경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아버지에게 '육상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씀드리니 아버지가 교육청에 문의해 추천을 받았는데 그때 해주신 분이 회장님이다. 인연이 닿아 러닝화, 스파이크는 소모품이다. 얼마 못 간다. 러닝화는 3개월 신으면 쿠션이 닳고 스파이크는 시합 1, 2번만 뛰어도 늘어나 바꿔줘야 한다. 그때 운사모에서 장학금을 지원해주셔서 러닝화도 부족함 없이 살 수 있었다. 새 스파이크를 택배로 받았을 때 설렘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게 너무 감사하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건표 회장은 파리올림픽 은메달을 딴 5기 장학생 전은혜도 자랑하며 "운사모는 이제 시작이다. 16기 장학생까지 자라나고 있다. 저희는 만원의 행복이라고 한다. 한 달에 만 원으로 이만한 행복을 어디 가서 느끼겠냐"고 자부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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