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 연출한 거장감독, 목발 짚고 칸영화제 등장하자...

조회수 2024. 5. 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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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발 짚은 거장 감독, '대부'로 칸 크로와젯 거리 채웠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인 '메갈로폴리스'로 칸을 찾은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 사진제공=뉴스엔

비장하고, 공허하면서도 쓸쓸한, 영화 '대부'를 대표하는 음악이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의 중심부 크로와젯 거리에 울려 퍼졌다.

16일 밤(이하 한국시간)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메갈로폴리스'가 공식 상영된 다음날이다.

'거장'이 칸을 찾았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은 1970년대를 풍미했다. 범죄영화 역사상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대부' 3부작을 연출했다.

뿐만 아니다. 역사상 최고의 전쟁영화 중 하나로 손꼽히는 '지옥의 묵시록'(1979년)도 코폴라에 의해 탄생했다. 그는 이 작품으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거머쥐었다. 1974년작 '컨버세이션'에 이은 두 번째 영광이었다.

하지만 이후에 내놓은 작품들은 그의 명성에 못 미치는 평가와 성적을 거뒀다.

2011년 공포영화 '트윅스트' 이후로 오랜 시간 신작을 내놓지 않았던 코폴라 감독이 신작 '메갈로폴리스'로 45년 만에 칸 국제영화제를 찾았다.

백발의 노장은 목발을 짚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영화제 메인무대인 칸 팔레 데 페스티발의 뤼미에르 대극장에 그가 들어서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코폴라 감독은 들고 있던 밀짚모자로 관객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영화 상영 전 할리우드 스타 리처드 기어와 조우하는 장면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리처드 기어는 이번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폴 슈레이더 감독의 '오, 캐나다'의 주연이다.

'메갈로폴리스' 상영 이후 칸의 크로와젯 거리에서 '대부'의 배경음악이 흘러나온 것도 칸을 찾은 코폴라에 대한 현지의 반가움으로 읽힌다.

영화 '메갈로폴리스'는 거대한 사고로 파괴된 뉴욕을 유토피아로 재건하기 위해 노력하는 건축가의 이야기를 그린 SF 장르다. 애담 드라이버,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내털리 이매뉴얼 등이 주연했다.

작품은 1억2000만달러(1626억원)의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유치가 어려워 제작비의 상당 부분을 코폴라가 사비를 털어 조달하기도 했다.

그는 17일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돈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동료"라며 "돈은 증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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