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료 이번 주말부터 최대 32% 인하

5일부터 10월31일까지 주말·공휴일 낮 3시간 적용
재생에너지 발전 많은 시간대 충전 유도 목적

기후에너지환경부가 5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주말과 공휴일 오전11시부터 오후2시 사이 전기차 충전 전력 요금을 50% 할인한다고 3일 밝혔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늘어나는 가을철 특성을 반영해 낮 시간대 충전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할인이 적용되는 날은 5일부터 10월31일 사이 주말과 공휴일 21일이다. 전력 요금 할인에 따라 실제 충전 요금도 함께 낮아진다. 전력 요금은 전체 충전 요금의 35% 안팎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 전기자동차 충전소 모습. / 연합뉴스

충전 요금 할인율은 충전기를 운영하는 주체에 따라 차이가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운영하는 공공 급속 충전기 9600여기는 전력량 요금 할인에 추가 할인까지 더해져 충전 요금이 22∼32% 낮아진다. 1kWh당으로는 85.4∼97.2원이 싸지는 수준이다. 추가 할인은 이번 가을에 한해 시행되며, 충전 요금 변화에 따라 수요가 얼마나 움직이는지 확인하려는 목적도 있다.

한국전력과 서울시가 운영하는 충전기는 전력량 요금 할인만 반영돼 충전 요금이 11∼17% 내려간다. 한전 충전기 기준으로는 1kWh당 40.1∼48.6원이 낮아진다.

민간 충전 사업자 19곳도 할인에 동참한다. 업체에 따라 충전 요금을 직접 깎아주는 곳도 있고 할인분만큼 포인트로 지급하는 곳도 있어, 이용자는 각 업체 홈페이지에서 구체적인 할인 방식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2026 가을철 기후에너지환경부 충전기 충전요금 할인 안내 이미지. / 기후에너지환경부

전기차 충전 전력 요금과 충전 요금 할인은 올봄에도 한 차례 시행된 바 있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은 낮 시간대 전기요금을 낮추고 밤 시간대는 올려 수요를 분산시키는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 개편'과 같은 맥락에서 도입된 정책이다.

지난 4월18일부터 5월까지 낮 시간 할인이 적용된 주말·공휴일 17일 동안 하루평균 충전 건수는 4654건으로 집계됐다. 할인 시행 전 일주일인 4월4일부터 10일까지의 하루평균 충전 건수 4261건과 비교하면 9.2% 늘어난 수치다. 당시 충전 요금 할인폭은 최대 15%였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전기차 충전 요금을 계절과 시간대에 따라 차등 적용하는 제도를 이르면 내년 상반기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번 할인 시행 결과를 제도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