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났다고 무조건 대피하지 말라고요?"…아파트 화재 시 대응 방법은

최근 아파트 화재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캡처

소방청이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이후 지난해까지 발생한
아파트 화재 발생 건수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해의 경우 최근 5년 가운데
아파트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KBS '하나뿐인 내편' 캡처

2019년부터 2023년 동안 발생한
아파트 화재 건수 가운데 49.5%는
‘부주의에 인한 화재’로 조사됐습니다.

부주의 중에서도 음식물 조리 중에 발생한 화재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수치를 보였죠.
담배꽁초에 의한 화재도
‘부주의 화재’ 가운데 20%에 달했습니다.

이미지투데이

소방청은 아파트 화재 중 90.1%가
‘발화지점에 한정된 화재’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발화지점에 한정된 화재는
화염이 세대 전체, 다른 층, 다른 세대로 확대되지 않고
주방이나 침실 등 특정 공간에서만
발생한 화재를 의미하는데요.

대개 소방시설과 거주자의 신속한 조치가 이뤄지면
화재는 발화지점에 한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SBS 뉴스 캡처

이러한 유형의 화재는 피해 발생 지역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전체 인명피해의 절반에 달하는
인명피해가 나타났는데요.

연기의 특성상 아래에서 위로
확산되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화재 규모가 작음에도 인명피해가 커진 것입니다.

이미지투데이

이에 소방청은 아파트 화재시 ‘불나면 살펴서 대피’
화재 시 행동요령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불이 나면 화재지점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지상이나 옥상으로 우선 대피할 것을 강조했다면,
이제는 무조건 대피하기보다 화재 상황을 먼저 파악하고
대피를 판단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소방청

대피하는 경우에도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자기 집에서 불이 났을 땐 현관을 통해 대피할 수 있다면
계단을 이용해 낮은 자세로 지상층이나 옥상 등
가장 가까운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합니다.

이때 현관 입구의 불길과 연기 등으로 대피가 어렵다면
대피 공간이나 경량칸막이, 하향식피난구가 설치된 곳으로 피하거나
욕실에 대기하며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욕실의 수도꼭지를 열어 물이 흐르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되죠.

소방청

자신의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불이 난 경우는 대처법이 달라집니다.

자기 집으로 불길이나 연기가 들어오지 않는다면
세대 내에서 대기하며 화재 상황을 주시하고
연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을 닫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자기 집으로 화염 또는 연기가 새어 들어온다면
대피가 가능할 경우, 지상과 옥상과 같은
가장 가까운 곳으로 피해야 합니다.

출처: <아파트 화재 땐 무조건 대피?…"계단 유독가스 흡입 땐 치명적", 20231228 / 권오균 기자>
이미지투데이

날이 춥고 건조해지면서
갈수록 화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화재가 나지 않게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요.

화재가 났을 때를 대비해
올바른 피난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주기적으로 피난 통로를 점검하는 등
화재를 예방하는 습관도 필요해 보입니다.


위 콘텐츠는 매일경제 기사
<아파트 화재, 담배꽁초보다 ‘이것’ 더 조심해야…최근 사건들 보니>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정석환 기자 / 장원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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