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공무원 사건' 유족에 유엔보고관 "국제사회가 유족과 함께하도록 노력"

박준희 기자 2022. 9. 2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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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피해자인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 씨 유족에게 "유족과 국제사회의 사이의 다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6일 유족 측에 따르면 살몬 특별보고관은 지난 23일 숨진 이 씨의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사건의) 사실을 밝히고, 정의를 추구하고, 이 같은 비극의 재발방지를 위한 이 군과 유족들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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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살몬(왼쪽 두 번째)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유엔인권사무소에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피해자인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 씨의 친형 이래진(오른쪽) 씨를 만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살몬 특별보고관, 피해 공무원 아들의 호소편지에 답장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피해자인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 씨 유족에게 "유족과 국제사회의 사이의 다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6일 유족 측에 따르면 살몬 특별보고관은 지난 23일 숨진 이 씨의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사건의) 사실을 밝히고, 정의를 추구하고, 이 같은 비극의 재발방지를 위한 이 군과 유족들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살몬 특별보고관은 또 "이 씨 사건의 슬픈 사연을 잘 알고 있다"며 "이 군과 유족들이 정확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 씨의 비극적 죽음을 받아들이기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형언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살몬 특별보고관은 최근 방한 기간 동안 이 씨의 형 이래진씨와 만난 것도 언급하며 "아버지에게 찍힌 낙인 때문에 당신과 당신 가족이 얼마나 힘든지 들었다. 국제사회와 유족을 잇는 가교가 되기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이 씨의 아들은 살몬 특별보고관에게 편지를 보내 "더는 사실이 왜곡되고 진실이 은폐되는 상황은 없어야 한다"며 "아버지의 죽음과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 가족의 아픔과 북한의 실태를 널리 알려주시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지난 달 발송한 편지에 대해 살몬 특별보고관의 답장을 받은 이 군은 변호인을 통해 "바쁘신 와중에 제 호소를 들어주시고 아버지의 비극적인 죽음에 대한 가족의 아픔에 공감해 주셔서 감사함을 느꼈다"며 "제 아버지와 같은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북한 인권특별보고관의 역할을 다 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편지로 느껴져서 마음이 놓였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인권을 중요시하는 대한민국에 살며 국제 사회에 호소해야 한다는 현실에 마음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유족 측 김기윤 변호사는 "이 씨 사건과 관련해 사실을 밝히고 정의를 추구한 노력에 대해 살몬 특별보고관이 지지한 내용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수사와 관련해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1일 임기를 시작한 살몬 특별보고관은 8월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한국을 공식 방문했다. 방한 기간 외교부·통일부 등 정부 부처 인사와 시민사회 관계자, 탈북민을 면담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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