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 30억 스마트과수원 특화단지 유치로 사과 농업 혁신

서충환 기자 2025. 12. 1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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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동면 개일단지 20ha 선정… 3년간 국비 포함 총사업비 확보
기계화·자동화 평면형 과수원 조성해 노동력 절감·재해 대응 강화
▲ 청송군이 과수농업의 스마트화를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사진은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관수를 진행하고 있는 사과농원.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며 연간 7만 톤 이상의 사과를 생산하는 청송군이 농업의 패러다임을 '경험'에서 '데이터'로 전환하고 있다. 첨단 기술을 접목한 기계화 과수원을 통해 명품 청송사과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청송군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26년 스마트과수원 특화단지 조성'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어 향후 3년간 총사업비 30억 원을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의 대상지는 현동면 개일단지(20ha)로 선정됐다. 군은 확보한 예산을 바탕으로 해당 단지에 기계화와 자동화가 가능한 기반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과수원의 구조 자체를 혁신하는 것이다. 기존의 복잡한 수형에서 벗어나 2축형·다축형·밀식재배 등 기계 작업이 수월한 '평면형 과수원'으로 구조를 개편한다.

청송군 관계자는 "복잡한 나뭇가지 사이를 헤치며 작업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평면형 과수원이 조성되면 전용 작업차가 지나가며 전정(가지치기)과 수확을 기계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농기계 자동 주행 기반을 마련해 농촌 고령화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내재해성이 강한 품종이나 조·중생종으로의 품종 갱신을 지원하고, 스프링클러나 미세살수장치 등 재해 예방 시설을 확충해 안정적인 생산 기반도 마련한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최근 빈번해진 개화기 이상저온과 여름철 폭염 등 기상 재해로부터 사과 농가를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정밀한 관수는 폭염 피해를 줄이고, 자동화된 방제 시스템은 노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경희 군수는 "자연재해가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과수원의 스마트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단순히 시설을 보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마트과수원 특화단지 조성을 통해 농가 소득 증대와 노동력 절감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비는 국비 9억 원과 지방비 9억 원에 자부담 12억 원이 매칭되어 추진되며, 군은 앞으로도 스마트 농업 확대를 위해 추가적인 국비 사업 발굴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