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데자뷔인가'… 류현진, '행복수비'에 또 발목잡혔다

심규현 기자 2024. 4. 2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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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2024시즌 개막전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보는 것 같았다.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또 한번 '행복수비'에 발목잡혔다.

류현진은 지난 개막전 LG와 경기에서 당시 2루수로 출전했던 문현빈의 수비 실책에 눈물을 흘린 적 있다.

긴 시간 류현진을 괴롭혔던 '행복수비'가 다시 한번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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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마치 2024시즌 개막전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보는 것 같았다. 오히려 더 심각했다.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또 한번 '행복수비'에 발목잡혔다. 

류현진. ⓒ연합뉴스

류현진은 24일 오후 6시30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wiz와 홈경기에 등판해 5이닝동안 79구를 던져 7실점(5자책) 7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으로 부진했다. 한화는 류현진의 부진 속 kt wiz에 1-7로 패했다. 

류현진은 이날 KBO리그 통산 100승에 재도전했다. 그는 앞서 지난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아쉽게 100승에 실패했다. 비록 승리는 놓쳤지만 류현진은 17일 경기에서 단 3피안타만을 내주는 완벽투를 펼치며 '괴물'다운 활약을 보여줬다.

초반 기세는 좋았다. 류현진은 이날 1회말과 2회말을 모두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류현진다운 정교한 제구력과 과감한 승부가 돋보였다.

하지만 류현진은 3회부터 급격하게 흔들렸다. 3회말 선두타자 조용호에 볼넷을 내줬다. 류현진은 볼넷 이후 약간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후 안치영을 2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다시 한번 김상수에 볼넷을 헌납했다. 스트라이크 존을 완벽히 벗어난 것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웠다.

흔들린 류현진은 결국 천성호와 강백호에 연속 1타점 적시타를 맞고 1-2 역전을 허용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1사 1,3루에서 류현진은 로하스에 3루 땅볼로 유도했다. 쉬운 병살타가 예상됐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한화 1루수 채은성의 발이 떨어진 것으로 판정이 번복됐다. 3루주자 천성호는 득점 인정. 실책으로 한 점을 내준 류현진이다.

류현진. ⓒ연합뉴스

4회는 더욱 끔찍했다. 류현진은 4회말 선두타자 장성우에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황재균의 희생번트로 맞이한 1사 3루. 여기서 한화 내야진의 아쉬운 수비로 조용호를 1루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시켰다. 1루수 채은성과 2루수 김태연의 동선이 겹친 것이 문제였다.

류현진의 수난은 계속됐다. 이후 안치영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유격수 황영묵의 송구를 받은 2루수 김태연이 이를 놓쳤다. 그러면서 3루주자 장성우가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이 기점으로 류현진은 와르르 무너졌다. 김상수에 2타점 적시타, 천성호에 유격수 내야안타 및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무려 7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5회말 투구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지난 개막전 LG와 경기에서 당시 2루수로 출전했던 문현빈의 수비 실책에 눈물을 흘린 적 있다. 문현빈은 4회말 2사 1루에서 신민재의 평범한 2루 땅볼을 놓쳤다. 이닝이 끝날 상황이 2사 1,3루로 변모했다. 류현진은 이후 박해민에 1타점 적시타, 홍창기에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무너졌다. 

신민재의 타구를 놓치는 문현빈. ⓒTVING

이날 경기 흐름도 비슷했다. 팽팽하던 순간 수비 실책이 나왔고 류현진은 이를 기점으로 급격하게 무너졌다. 긴 시간 류현진을 괴롭혔던 '행복수비'가 다시 한번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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