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으로 돌아갈 곳이 없어졌습니다.”
이종격투기 선수이자 방송인으로 활약 중인 추성훈 씨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짧은 글 한 줄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습니다.
그가 전한 소식은 어릴 적 가족과 함께 살았던 일본 오사카의 집이 철거되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낡은 건물이었기에 언젠가는 사라질 것을 알고 있었지만, 막상 눈앞에서 허물어진 모습을 보니 ‘마음속의 무언가가 함께 무너졌다’는 그의 표현이 더욱 진하게 다가옵니다.
사진 속 추성훈은 철거된 옛 집 앞에 쓸쓸히 서 있습니다.
그는 그 집을 “가족 4명이 작은 두 방에서 함께 살았고, 아버지와 어머니가 묵묵히 일하며 삶을 일궈낸 장소”라고 표현했습니다.
힘들 때마다 찾아가 초심을 되새기곤 했다는 그곳.
그곳이 사라졌다는 건, 단순한 건물 하나가 아니라 마음의 쉼터가 사라진 것과도 같았을 겁니다.
추성훈은 “남은 인생의 시간, 앞을 향해 자신을 믿고 행동에 옮겨 즐기기로 한다”며 글을 마무리했지만, 그 안에는 사라진 과거에 대한 아련함과 이를 받아들이는 용기가 묻어 있었습니다.
이 글은 단순한 추억의 상실을 넘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잃어가는 것들에 대한 메시지처럼 느껴집니다.
영원할 것 같았던 장소, 언제든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던 기억이 사라진 자리에 남는 건, 그것들을 품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 자신의 용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강하고, 여전히 뜨거운 추성훈.
그의 진심 어린 고백에 많은 팬들이 “그 마음, 이해해요”, “그래도 당신은 강합니다”라며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