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북에 오른 상상 초월 옹기” 수천 개 그릇이 이어지는 한국의 이색 여행지

옹기마을 / 사진 ⓒ한국관광공사 김지호

더위가 점점 짙어지는 여름, 바다도 산도 익숙하게 느껴질 즈음이면 어딘가 색다른 곳을 찾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그럴 때, 전혀 예상하지 못한 풍경과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어떨까.

특히 수천 개의 도자기가 펼쳐지는 그 광경은 한 번쯤 직접 보고 싶게 만든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을 사로잡는 것은 한눈에 들어오지 않을 만큼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옹기 조형물들이다.

옹기마을 / 사진 ⓒ한국관광공사 김지호

단순히 전시된 항아리가 아니라, 마치 흙으로 만든 조각 정원을 걷는 느낌이 들 정도로 동선 곳곳에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다.

이곳은 바로 옹기마을이다. 옹기 하나로만 상상하긴 어려운 스케일의 공간이지만, 실제로는 기네스북에도 이름을 올린 세계 최대 규모의 옹기가 이곳에 자리하고 있다.

무더운 날씨에도 걱정 없는 실내 공간인 울산옹기박물관은 냉방이 잘 되어 있어 여름철 관람에 적합하다.

옹기마을 / 사진 ⓒ한국관광공사 김지호

내부에는 전통 옹기의 제작 과정과 시대별 형태 변화까지 체계적으로 소개되어 있어 짧은 시간 안에도 옹기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마을을 둘러보면 전통가옥 모형을 전시한 민속박물관, 장인들이 실제로 작업하는 공방까지 모두 하나의 코스로 이어지며 흥미로운 체험으로 연결된다.

실제 이곳을 찾는 이들은 “무료 입장에 이런 구성은 의외”라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옹기마을 / 사진 ⓒ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이 마을의 매력은 단순히 보는 데 그치지 않는다. 흙을 만지고 직접 그릇을 만드는 체험은 성인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옹기아카데미관에서는 장인의 설명을 들으며 물레를 돌리고 반죽을 다듬는 과정까지 하나하나 경험할 수 있다. 체험 후 완성된 작은 그릇은 받아볼 수도 있어 여행의 흔적으로 오래 남는다.

더불어 마을 전체를 산책하듯 둘러보는 길목에는 곳곳에 놓인 옹기 조형물이 포토존 역할을 해주며, 사진을 찍는 재미까지 더한다.

이러한 조합은 단순한 박물관이 아니라 복합적인 문화 공간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옹기마을 / 사진 ⓒ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전통을 담은 공간에서 하루를 마무리한다면

마을의 전경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짧게 느껴질 수 있다. 언덕을 따라 이어지는 전통 가마는 관람객이 외부에서 실제 구조를 직접 볼 수 있게 마련되어 있다.

칸칸이 나뉜 황토 가마는 실물 크기로 재현되어 있어 옹기를 굽는 전통 방식을 시각적으로 체험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가마 앞에 서면 이 땅에서 흙을 빚고 불을 다뤄온 장인들의 시간이 떠오른다.

옹기마을 / 사진 ⓒ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조금 더 들여다보고 싶다면 ‘발효아카데미관’도 흥미롭다. 이곳은 단지 옹기를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통 발효음식과의 연결을 보여준다.

된장, 김치 같은 발효 음식들이 옹기와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영상과 시식 공간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공간은 크지 않지만 구성은 알차며, 부모와 자녀가 함께 둘러보기 좋도록 꾸며져 있다.

옹기마을은 단순한 전통 공예 공간이 아니라, 전 세대가 함께 즐기고 배울 수 있는 체험형 여행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