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건설수주 29% 늘 때 부산 60% 급감…17개 시도 중 최대폭↓

이석주 기자 2026. 5. 2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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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처 '2026년 1분기 지역경제 동향' 발표
건설·생산 등 주요 실물경제 지표 '뒷걸음질'
부산 수출 증가율 7%…경기의 10분의 1 수준
부산항 신항 전경.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올해 1분기 부산의 건설·생산 등 주요 실물경제 지표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수주 실적은 60%나 줄어들며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수출 증가율은 경기의 10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국가데이터처가 20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올해 1~3월 부산의 누계 건설수주액은 1조283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3조2410억 원)보다 60.4%(1조9580억 원) 급감했다. 이 감소율은 17개 시도 중 최고치다.

반면 전국의 전체 건설수주액(17개 시도 합계)은 지난해 1분기 35조896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46조2780억 원으로 28.9%(10조3820억 원) 늘었다.

데이터처는 부산의 건설수주 부진 원인으로 ▷주택(-1조5040억 원) ▷사무실·점포(-3130억 원) 등의 수주액 감소를 꼽았다. 모두 내수 흐름과 밀접한 분야라는 점에서 지역 부동산시장 한파 등이 근본 원인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생산·수출 등 다른 지표들도 전국 평균에 못미치거나 아예 마이너스(-) 흐름을 보였다.

올해 1분기 부산의 광공업 생산 지수는 101.6(2020년=100)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5% 줄었다. 같은 기간 전국 광공업 생산이 2.6%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아울러 부산은 17개 시도 중 전북(-5.8%) 인천(-5.4%)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데이터처는 “올해 1분기 부산에서는 전기·가스업, 1차 금속, 반도체·전자부품 등의 생산 감소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전기·가스업은 지난해 8월 고리원전 4호기 가동 중단의 영향이 지속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부산 전체 수출액은 35억9000만 달러(약 5조4231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늘었다.

미국발 관세 리스크와 중동전쟁 발발에도 플러스를 기록했으나 증가율은 전국(38.0%)보다 현저히 낮았다. 전국 수출액은 지난해 1분기 1592억7000만 달러에서 올해 1분기 2198억7000만 달러로 606억 달러 급증했다. 반도체 활황 등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반도체 중심의 경기지역 수출 증가율은 올해 1분기 75.7%를 기록했다. 부산(7.2%)보다 10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부산은 기타 일반기계와 선박 등에서 수출이 줄었으나 기타 어패류와 기타 중화학 공업품 등에서는 증가했다고 데이터처는 설명했다.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을 보면 올해 1분기 부산 증가율(지수 기준 전년 동분기 대비)은 1.9%로 전국(3.3%)이나 서울(5.2%) 등에 못미쳤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부산(4.4%)이 전국(4.0%)보다 다소 높았다.

올해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부산(2.0%)이 전국(2.1%)보다 낮았다. 부산 고용률은 지난해 1분기 57.4%에서 올해 1분기 57.9%로 0.5%포인트 올랐다. 다만 고용률(57.9%) 자체는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권인 16위에 머물렀다. 대구 고용률이 57.3%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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