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지방선거, '범죄자 전성시대' 오명 쓰나… 예비후보 전과기록 논란

이희원기자 2026. 4. 1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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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기초의원 선거서 다수 확인, 도의원은 사건 진행형, 유권자 도덕성 검증 요구 확산
영주시선거관리위원회 전경. 영주시선거관리위원회 제공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영주시장 국민의힘 공천 경쟁에 나선 예비후보들의 전과 이력이 논란이 되고 있다.

공천 신청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전과를 가진 것으로 드러나면서 지역 정치권이 '범죄자 전성시대'라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민들의 분노와 실망감도 점점 커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예비후보 현황에 따르면 영주시장과 광역 및 기초의원 선거 출마자 중 적지 않은 인원이 전과 기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관위가 공개하는 전과, 재산, 병역, 납세, 학력 정보는 유권자의 판단을 돕기 위한 중요한 자료다.

영주시장 선거의 경우 6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3명이 전과 기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A후보는 폭력행위 위반, 명예훼손, 뇌물공여 등 총 5건의 전과가 있으며, B후보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및 신용카드업법, 식품위생법 위반 등 2건의 전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지역 사회에서는 "공직 후보로서 최소한의 도덕성마저 의심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둘러싼 후보 간 법적 공방까지 격화되며 선거판은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황병직 예비후보는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다른 후보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선언했고, 이에 맞서 상대 후보들은 선관위를 찾아 수사를 촉구하는 항의서를 제출했다.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전과자는 없지만 한 후보는 이해충돌방지법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았고, 현재 위계공무집행방해와 뇌물공여, 업무상 횡령 혐의로 사건이 검찰에 송치된 뒤 경찰의 보완 수사가 진행 중이다.

기초의원 선거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가 선거구는 8명 중 5명, 나 선거구는 3명 중 1명, 다 선거구는 5명 중 1명, 라 선거구는 5명 중 2명, 마 선거구는 4명 중 1명, 바 선거구는 4명 중 3명이 각각 전과 기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과 유형도 음주운전,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폭력행위 관련 위반, 횡령, 도박개장, 식품위생법 위반 등으로 다양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지역 사회에서는 이번 사태가 정치권의 도덕성 결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시민은 "전과자들이 공천 경쟁을 벌이는 현실이 참담하다"며 "이번 선거는 정당이 아니라 인물과 도덕성을 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후보자의 전과 기록과 재산, 세금 납부, 병역, 학력 등을 공개하는 것은 유권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며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가 정당 간 대결을 넘어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을 검증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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