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odo에 따르면 페루로 여행을 떠난 미렐 래들리는 도착한 첫날 뜻밖의 친구를 만났다.

짐을 풀고 점심을 먹고 돌아와 뒷마당에서 책을 읽던 중, 누군가 팔을 툭 건드려 내려다보니 작고 말라붙은 길거리 강아지 한 마리가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낯선 강아지는 래들리 곁을 떠나지 않았고 몇 시간이고 그 자리에 함께 머물렀다.
래들리는 간식을 나눠주고 쓰다듬으며 함께 시간을 보냈고, 밤이 되어 안으로 들어간 뒤에도 강아지는 움직이지 않고 문 앞에 자리를 잡았다.

다음 날 아침, 그대로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강아지를 보고 래들리는 “이 아이는 다르다”라고 느꼈고, 사촌이 “패딩턴이라고 부르면 되겠다” 농담을 던지자 래들리는 패딩턴과 가족이 되기로 결심했다.

영국에 사는 래들리는 패딩턴을 데려가기 위한 절차를 서둘러 알아봤다. 남은 며칠간 강아지는 래들리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말도 통하지 않고 훈련도 받지 않았던 길거리 개가 낯선 사람 곁에서 한 치도 떨어지지 않고 걷는 모습은 래들리에게 큰 감동을 줬다.

출국 전 래들리는 지역 동물보호소 ‘콜리타스 콘 카나스’의 도움을 받아 강아지를 위탁 보호 시설에 맡겼다.
4개월간 광견병 백신과 격리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다시는 패딩턴이 거리로 돌아가지 않도록 모든 준비를 마쳤다.

지금도 래들리는 보호자 ‘나스’에게서 보내오는 사진과 영상을 보며 강아지의 하루를 확인하고 있다.
그녀는 머지않아 영국으로 입국할 패딩턴을 기다리며 첫 장난감 고르기, 펍컵 먹기, 여행 다니기 같은 작고 행복한 계획들을 세우는 중이다.

한밤중 다가온 작은 인연은 그렇게 영원한 가족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