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논산은 왜 ‘세계딸기엑스포’에 도전하나

김흥준 기자 2026. 5. 7. 13: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때 논산딸기는 '지역 특산물'이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동남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데 이어 미국 뉴욕과 LA까지 논산딸기 수출길을 넓히며 '지역 특산물'을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는 K-농산물 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도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추진되는 2027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는 단순한 지역 축제가 아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흥준 논산·계룡 담당 국장
김흥준 논산·계룡 담당 국장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한때 논산딸기는 '지역 특산물'이었다.

봄이면 사람들이 찾는 축제의 주인공이었고, 전국 최고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농산물이었다. 하지만 지금 논산이 그리고 있는 그림은 그보다 훨씬 크다.

이제 논산시는 딸기를 통해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국제인공지능대전(AI EXPO KOREA)에서 논산시가 선보인 '2027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 AI 키오스크'는 단순한 홍보물이 아니었다. 175개국 언어를 실시간으로 응답하는 AI 기술과 인간형 페르소나가 결합된 이 시스템은 논산이 준비하는 미래 농업의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농업과 AI.

어울리지 않을 것 같던 두 단어를 논산은 하나로 연결하고 있다.

사실 논산 농업의 변화는 최근 몇 년 사이 본격적인 전환점을 맞았다. 민선 8기 들어 논산시는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확대에 집중하며 지역 농업의 체질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동남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데 이어 미국 뉴욕과 LA까지 논산딸기 수출길을 넓히며 '지역 특산물'을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는 K-농산물 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도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 변화는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논산시는 지난해에 이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농식품 해외박람회를 열고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지에서는 논산딸기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행사 기간 준비된 물량이 큰 호응 속에 판매됐다. 현지 유통업체들과의 수출 협약 체결도 이어지며 논산딸기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줬다.

최근에는 논산의 신품종 딸기인 '비타킹'과 '킹스베리' 등이 해외시장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단순히 생산량만 많은 농산물이 아니라 품질과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K-딸기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추진되는 2027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는 단순한 지역 축제가 아니다. 논산은 지금 딸기를 중심으로 생산과 가공, 유통, 관광, 스마트농업, AI 기술까지 연결되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들려 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논산이 더 이상 '농촌 도시'라는 과거의 이미지에 머물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방도 이제는 세계와 경쟁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다. 지역의 미래는 얼마나 세계 시장과 연결되느냐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국제행사 하나로 모든 것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행사 이후 무엇을 남길 것인지, 지역 농업과 경제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것인지에 대한 냉정한 준비 역시 필요하다. 보여주기식 행사로 끝난다면 세계엑스포라는 이름은 오히려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있다.

지금 논산은 딸기 하나로 세계 시장을 향한 새로운 실험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도전은 이미 시작됐다.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Copyright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