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패패패' 디펜딩 챔프 맞아?... 리버풀, 브렌트퍼드에 지며 4경기 연속 1골차 패배 수렁

임기환 기자 2025. 10. 2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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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이 믿기 힘든 몰락을 이어가고 있다.

한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호령하던 명가 리버풀이 이제는 중위권 팀에조차 고개를 숙였다.

리버풀은 26일(한국시간) 브렌트퍼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EPL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브렌트퍼드에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리버풀은 리그 4연패의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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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이 믿기 힘든 몰락을 이어가고 있다. 한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호령하던 명가 리버풀이 이제는 중위권 팀에조차 고개를 숙였다.

리버풀은 26일(한국시간) 브렌트퍼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EPL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브렌트퍼드에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리버풀은 리그 4연패의 늪에 빠졌다. 6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1-2), 7라운드 첼시전(1-2), 8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1-2)에 이어 이날도 패배를 막지 못했다. 개막 5연승으로 '왕의 귀환'을 선언하던 리버풀이 순식간에 흔들리며 승점 15에 머물렀고, 리그 순위는 6위까지 추락했다.

지난 시즌 리버풀은 25승 9무 4패로 EPL 정상에 올랐다. 맨체스터 시티의 4연패 독주를 끊어내며 5년 만의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순간이었다. 그러나 불과 9경기 만에 이미 지난 시즌과 같은 패배 수(4패)를 기록하며, '왕조 재건'의 꿈은 위태로워졌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막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구단은 무려 4억5000만 파운드(약 8600억 원)를 쏟아부으며 공격적 행보를 보였다. 핵심 보강 중 하나로 꼽힌 독일 레버쿠젠 출신 미드필더 플로리안 비르츠는 1억16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지만, 시즌 초반 완벽히 침묵 중이다.

공식 7경기에서 0골 0도움, 리그 공격포인트 '0'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는 '007(0골 0도움 7경기)'이라는 조롱 섞인 별명으로 이어졌다. 슬롯 감독이 그를 신뢰하며 꾸준히 기회를 부여했지만, 여전히 리버풀 미드필드는 창의성과 무게감 모두를 잃은 모습이다.

여기에 팀의 심장이자 4차례 EPL 득점왕에 올랐던 무함마드 살라흐의 부진이 더 큰 문제로 떠올랐다. 이제 33세가 된 살라흐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결정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에이스 의존도'가 높은 리버풀에게 노쇠화한 살라흐는 더 이상 해결사가 아닌 고민거리가 되어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3일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살라흐를 선발에서 제외한 리버풀은 5-1 대승을 거뒀지만, 살라흐가 후반 교체 투입된 이후에는 추가 골이 나오지 않았다.

리버풀의 문제는 단순한 슬럼프를 넘어선다. 신입생들의 부진, 노장 선수들의 체력 저하, 전술적 변화 부재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개막 직후의 '5연승'은 슬롯의 노련한 운영이 여전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4경기에서는 리버풀 특유의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이 완전히 사라졌다. 중원과 수비 라인 간격이 벌어지며 상대의 역습에 무너지는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

리버풀은 다음 라운드에서 울버햄프턴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분위기 반전의 기회지만, 최근 경기력을 감안하면 낙관은 금물이다.

한때 리그를 지배했던 리버풀이 스스로 무너져 내리는 지금, 그 자존심을 되살릴 해답은 단 한 가지다. 결과로 증명하는 것뿐이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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