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의 인니, 이라크에 연장 끝 1-2 패배… 기니와 PO로 파리행 타진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이라크와의 3·4위 결정전에서 패하며 파리올림픽 출전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기니와의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마지막 가능성에 도전하게 됐다.

인도네시아는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3위 결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이를 지키지 못했다.

인도네시아로서는 오는 9일 프랑스 클레르퐁텐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대륙 기니와의 플레이오프가 마지막 기회다. 여기서 승리하면 68년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게 된다.

초반 분위기는 인도네시아가 주도했다. 전반 19분만에 이바르제너의 중거리 슛이 터지며 1-0으로 리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바로 반격에 나선 이라크는 전반 27분 자이드 타신이 헤딩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로 양팀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지만 정규시간 내에 승부를 내지 못하며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전에서 힘을 발휘한 쪽은 이라크였다. 이라크는 연장 전반 6분 알리 자심이 인도네시아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득점을 성공시키며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인도네시아는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하며 파리올림픽 직행 티켓을 놓쳤다. 하지만 대륙간 플레이오프가 남은 만큼 아직 희망이 남아있다. 기니전을 통해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를 올림픽 본선으로 이끌지 주목된다.

차상엽 기자 torwart@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