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잡소리가 좀 길어요
가서 스시먹은게 전부라 여행후기보단 음식점 후기에 더 가까운 느낌으로 글 쓸 것 같긴하네요
8월 중순 갑자기 스시가 먹고싶어서 당일 오전에 매장에 전화를 통해서 스시를 예약을 했음
6시 예약인데 평소보다 일찍 도착해서 5시 20분쯤 도착해서 매장 주변에서 앉아서 폰보다가 스시 톡방에 도쿄 ‘난바 히비야’의 일요일 취소석이 풀렸다는 카톡을 봄
그래서 일요일 오전에 일정 있는 것도 생각안하고 호다닥 예약을 해버림
싱글벙글 예약하고 보니까 취소하려면 날짜가 얼마 안남아서 취소수수료가 50퍼센트가 결제가 된다는거임
아차차 싶어서 그냥 비행기표를 오후로 끊어야겠다 싶어서 비행기 시간 알아보는데 대한항공 아니면 식당에 못 갈 것 같아서 20이면 저가항공 타고 갈 수 있는걸 60주고 대한항공을 예매함
식당은 긴자쪽이니 밥먹고 숙소나 가자해서 숙소는 긴자쪽으로 구했음
그리고 여행 당일

가방에 있는거라곤 보조배터리, 속옷과 옷 바지 한벌
뉴진스 팜 하니 인형
딱 이렇게 챙겨가고, 환전은 못해서 집에 있던 9천엔이랑 카드 사용 가능한 곳만 가자고 생각하고 신용카드만 챙겨감

공항에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라운지가서 씻자 싶어서
마티나 골드 라운지에 갔음
올해 일본만 6번짼데 라운지는 매번 시간 없어서 처음 가봄
불고기 맛있게 먹음
맛있어서 2그릇 먹음

밥 먹고 샤워실 이용 가능해져서 샤워실 가봤는데 깔끔하니 좋았음
샤워 후딱하고, 디저트 먹고도 시간이 2시간 남아서 라운지에서 콜라나 마시고 있었음

밥을 잔뜩 먹고 비행기 탔는데 기내식이 나와버림
배부른데 이거 먹으면 저녁을 제대로 못먹을 것 같았음
근데 다 먹고도 저녁 잘만 먹음
비행기 도착하고 오후에 도착해서 그런지 입국수속 15분만에 끝내고, 짐은 캐리어 맡기면 식당 늦을 것 같아서 안챙겼으니 바로 스카이라이너 타고 우에노 갔음
갔는데 지하철 타기에는 시간이 너무 애매해서 바로 택시 부르고 가서 식당 예약 10분 전에 도착

매장 입구에 있길레 사진 한장
6시 땅하니까 문 열리면서 입장 시작

일본인들 많았고, 한국인은 나 포함 혼밥으로 두명

처음에 가서 사케 물어보니 꺼내와주심
이소지만 꺼내와서 주셨음
일단 알코올로 목을 적시고 우롱차 요청함

처음 시작은 오징어 소면으로 시작
오징어를 소면처럼 썰어서 소스랑 파랑 같이 주셨음
오징어가 소면처럼 썰려있으니 식감이 평소 먹던 녹진하기만 하던 오징어가 혀에 감기는 느낌이라 씹을 때 더 좋았음

문어 조림
한국에서 먹던 문어조림보다 짭짤하고 달았음

킨키(홍살치)
살결이 부드러우면서 살맛이 강했음
같이 나온 국물은 생선맛이 잘 우러나서 맛있었음

두번째 사케는 쥬욘다이로 주문

고래고기
생강맛이 엄청 강하게 간이 되어있음
생강은 좋아하진 않지만 먹다보니까 왜 생강 향을 강하게 하셨는지 알 것 같음
처음에는 생강맛만 나다가 씹을수록 고기맛이 나기 시작했는데 생강향이 잡내를 제대로 잡아줘서 맛있게 먹음
단단할거라 생각하고 먹었는데 엄청 부드러웠음

게르치, 송이버섯
송이 시즌이 시작이된건가? 송이버섯이 나왔음
송이버섯 향이 강해서 게르치랑 같이 먹어보니 버섯이 맛을 가리는 느낌을 받아서 게르치 먼저 먹고 국물이랑 버섯 같이 먹음

전복찜, 게우소스
전복 위에 불투명한 소스가 짠맛을 내서 간을 맞춰줌
게우소스도 한번 찍어먹어봤는데, 게우소스도 간이 좀 쎈 것 같았음

전복 다 먹고나면 게우소스 위에 샤리를 올려줌
싹싹 긁어먹었음

세번째 잔은 아라마사를 주문함
태풍 지나간 직후라서 술들이 많이 안들어와서
아라마사 넘버식스 S타입만 있었음
포장지에서 까서 병 새로 깐거 마심
처음 마셨을 때 입 안에 퍼지는 과일향이 너무 좋았음

야끼 아나고
산초 좋아하지 않는데 산초가루가 위에 뿌려져있음
장어구이에 산초가루가 생각보다 괜찮은 조합인걸 깨달음
뒤에 오이 조금 있는데, 같이 먹으면 굿
꼬리부분은 바삭하게 구워져서 몸통부분이랑 식감이 달랐음

네번째 잔부터는 한국인 보조셰프님이 계셔서 한국인 보조셰프님께 말씀드림
추천해주시는 사케가 있을까요?하고
그렇게 나온 니치니치
이 이후로는 그냥 계속 추천받아서 마심

그 다음으로 니기리 코스 시작 전에 종이를 주심
왼쪽은 샤리 온도, 오른쪽은 샤리 위에 올라가는 네타 온도
샤리와 네타의 온도를 맞춰서 주세요

시로이까(한치)
샤리의 크기도 네타마다 다르게 내주세요
첫 점으로 나온 한치는 샤리가 매우 작았어요
한치의 식감이 녹진한 느낌인걸 생각하셔서 샤리를 작게 내주시는 것 같아요

까치돔
한국에서는 나오는 걸 본 적이 없어서 처음 먹어봄
기름기가 엄청 많았음

키조개
키조개도 처음 먹어봄
위에 소금으로 마무리 해주심
꼬들꼬들하니 좋았음

붉돔
부드럽고, 쫄깃쫄깃했음
기름기도 적당하니 맛있었음

전갱이
인생 전갱이
포텐 개터졌음
기름기 엄청 많고, 살맛 강하고

다섯번째 잔은 지콘

북방조개
북방조개는 오래 씹을수록 바다맛 같은게 입에 퍼져서 적당히 씹다가 삼킴
식감은 매우 좋아함

정어리
정어리 자체가 살맛이 약해서 스시야에서는 자주 나오는 생선은 아닌데도 맛있게 먹음
샤리가 맛있어서 그런가?

가츠오
피맛과 적당한 산미로 입을 즐겁게 해줬음

참고등어
고등어는 언제나 옳다

6번째 잔은 또 다른 이소지만

삼치
삼치는 껍질쪽은 살짝 구워져서 나옴
다른 곳들도 다 그런 식으로 많이 나오는데 살맛도 좋은데 구워진 껍질 맛도 좋았음

보리새우
인생 보리새우
먹어본 보리새우 중 역대급으로 달았고, 살이 탄탄했음

7번째잔은 참치 나오니까 레드와인으로 한잔 주문함

참치는 마끼로 먼저 주심
맛이 훌륭했음
여태 먹어본 참치 3손가락 안에 드는 정도

전어
제가 전어를 많이 좋아해서 코스 끝나고 더 먹음
전어는 종이에 안적혀있던거라 나오길레 기분 좋았음

쥬도로
기름기 장난아님

8번째는 이름 까먹음

우니
우니는 맛이 진짜 좋았음
이런 곳에서 방구맛 나는 우니가 나올 일은 없겠지만 진짜 맛있었음

오도로
쥬도로보다 더 많은 지방
또 먹고 싶은 피스임

9번째 잔은 오크통에 숙성란 사케로 들음
위스키 같은거 안좋아해서 처음에 걱정됐는데 맛있었음

코스의 끝을 보여주는 아나고

전어 2피스 더 시킴

전어는 맛있다

교꾸
디저트 느낌이 강했음

장국, 생선 뼈와 살아 살짝 들어가있음
이 맛있는 장국으로

10번째 오크통 사케 한잔 더 시켜먹음

장국도 다 마셔서 입가심용으로 넘버식스 다시 시킴
다 먹으니 기본식대에 술값해서 7만엔 가까이 나옴
비행기표값이 안아까울 정도로 대만족했음

그냥 가기에는 뭔가 너무 그래서 다음 날 좋아하는 브랜드인 크롬하츠 긴자 매장을 갔음
반지가 있길레 28만엔? 한국매장에 안들어오고 한국보다 훨씬 싼데?하면서 사서 공항으로 감
물론 2주만에 잃어버려서 못찾음

집 가는 길에도 팜 하니 인형과 한장 찍었음
진짜 가서 스시 먹은 것 밖에 없어서 다른 내용 쓸게 없네
내년 초에 후쿠오카쪽 일주일정도 가니까 벳푸랑 그 인근 여행 후기나 써봄
재미없는 글 읽어줘서 ㄱㅅㄱ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