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사찰에서 꽃 구경할 시간”… 5월 나들이로 가볼 만한 국내 사찰 여행지
불교의 꽃들
5월은 석가탄신일을 맞이하여, 불교에 귀의하지 않더라도 관광 명소로 사찰을 찾는 관람객들이 증가하는 달이다.
이 시기에는 많은 사찰들이 연등 축제를 열어 아름다운 야간 명소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찰에서 볼 수 있는 구경 거리는 연등 뿐이 아니다.
5월에는 사찰 곳곳에 온갖 봄꽃들이 개화한다. 특히, 부처님의 머리를 닮은 불두화 역시 풍성하게 개화할 때가 이 시기다.
불두화 외에도 화려한 꽃들이 줄지어 피어나는 계절인 5월, 사찰에서 화려한 연등과 함께 아름다운 봄꽃도 만나보면 어떨까.
5월 석가탄신일에 찾아가기 좋은 사찰을 알아보자.
홍륜사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흥륜사는 인천광역시 연수구 청량로70번길 40-18에 있는 사찰이다.
흥륜사가 있던 절은 본래 청량사라고 이름이 붙었으며, 청량사는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지금의 흥륜사는 1966년에 지어진 것이다.
흥륜사는 5월에 가면 정자 아래로 활짝 핀 철쭉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아름답게 장식된 진홍색 철쭉은 홍륜사에 연등처럼 형형색색 봄의 운치를 더한다.
인천에서 아는 이들만 아는 봄의 명소로 입소문이 난 흥륜사에서는 마치 황금으로 도배되어 있는 듯한 범종각과 청동석가대탑 또한 만나볼 수 있다.
흥륜사에서는 템플 스테이를 할 수 있고 아래 쉼터에서 식사도 가능하니, 석가탄신일에 부모님을 모시고 가거나 친구들과 방문하기에도 좋다.
보탑사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김유신길 641에 위치한 보탑사는 신라시대 황룡사 구층 목탑을 모델로 한 목탑 양식 사찰이다.
보탑사는 1층에 사방불, 2층에 경전, 3층에 미륵 삼존불을 모시는 형태로, 신라시대 이후 사라진 목탑을 재현했다는 건축적 가치가 있다.
보탑사가 유명한 이유는 5월부터 인근에 깔리기 시작하는 작약 꽃밭 때문이다. 화려한 작약 꽃밭과 더불어 곳곳에 핀 철쭉, 매발톱꽃 등은 보탑사의 정원을 아름답게 수 놓는다.
특히, 보탑사에서는 석가 탄신일이 다가오면 손님들에게 국수를 배식해주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약천사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이어도로 293-28에 위치한 제주 약천사는 제주도에서 유명한 거대 사찰이다.
본래는 소박한 암자에서 시작하였으나 근처에 유명한 약수터가 있어 약천사라는 이름이 붙었다.
약천사의 규모가 커진 것은 1996년의 일로 당시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대적광전이 설립되어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제주도답게 야자수와 유채꽃을 단번에 만나볼 수 있는 약천사에서는 푸릇한 청보리밭과 바다 경관도 함께 관람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약천사에서는 홍가시나무도 함께 감상이 가능하니, 석가탄신일 인근에 제주도를 방문하게 된다면 약천사를 방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