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부비동염, 방치하면 고름이 머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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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주위 양 뺨에는 뼛속 공기주머니인 '부비동'이 위치한다.
부비동은 앞서 말했듯 염증이 발생하기 쉬운 기관이지만, 그 중에서도 만성부비동염은 염증이 12주 이상 이어진 상태를 뜻한다.
이재용 순천향대부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만성부비동염은 오랜 염증으로 점막이 붓고, 섬모 수가 감소하며, 기능 저하가 나타난 상태"라며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드물지만 부비동에 고인 농양(고름)이 눈이나 머리로 이어져 안구봉와직염‧뇌수막염‧뇌농양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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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주위 양 뺨에는 뼛속 공기주머니인 ‘부비동’이 위치한다. 부비동은 음성을 공명하며, 흡입하는 공기의 습도와 비강 내 압력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지만, 외부공기와 직접 접촉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염증이 발생할 위험도 크다. 부비동에 염증이 12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부비동염’은 어떤 질환이고,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만성부비동염이란?=부비동은 코 주위 얼굴 뼛속에 공기가 차 있는 공간을 뜻한다. 내벽은 점막으로 덮여 있으며, 자연공이라는 구멍을 통해 비강(코 내부 공간)으로 연결돼 있다. 점막에서 분비하는 점액(콧물)은 외부물질과 병원균을 포획하고, 코털인 섬모의 수송 작용을 통해 자연공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부비동은 앞서 말했듯 염증이 발생하기 쉬운 기관이지만, 그 중에서도 만성부비동염은 염증이 12주 이상 이어진 상태를 뜻한다.
이재용 순천향대부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만성부비동염은 오랜 염증으로 점막이 붓고, 섬모 수가 감소하며, 기능 저하가 나타난 상태”라며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드물지만 부비동에 고인 농양(고름)이 눈이나 머리로 이어져 안구봉와직염‧뇌수막염‧뇌농양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성부비동염의 증상은 ▲코 막힘 ▲고름성 분비물 ▲콧물이가 목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안면통증 ▲두통 ▲후각 저하 ▲악취 ▲기침 등이 있다. 또 만성부비동염 환자는 코 쪽 부비동 점막에 물혹이 동반되는 경우가 비교적 흔한데, 이 경우 그 크기에 따라 ▲코골이 ▲안구 돌출 ▲시야 장애(복시)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이외에도 염증 발생으로 ▲집중력 저하 ▲치통 ▲발열 등이 나타난다.
◆원인과 치료법은?=만성부비동염의 원인은 다양하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따른 감염이나 코와 연결된 구멍(자연공)이 막혀 발생하기도 한다. 면역결핍도 만성부비동염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잘 치료되지 않는 소아 환자라면 면역결핍검사를 고려할 수 있다.
최근에는 임플란트 등 치과 수술이 증가하면서 치아가 원인이 되는 치성 부비동염도 증가하고 있다. 임플란트에 사용되는 인공치아 구조물이 부비동 안쪽으로까지 파고드는 게 주된 원인이다.
만성부비동염의 치료는 크게 약물‧보조요법으로 이루어진 보존적 요법과 수술요법으로 나뉜다.
약물요법으로는 일차적으로 항생제와 혈관수축제를 사용하고, 원인과 증상에 따라 거담제‧진통제‧항히스타민제 등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보조요법은 생리식염수를 활용한 비강세척과 국소온열요법 등이 있다.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다면 수술치료가 필요하다. 80년대 중반 개발된 부비동 내시경 수술은 병변을 정확하게 제거할 수 있고, 수술 후 더 빠른 치유를 기대할 수 있다.
수술 방법은 자연공을 확장해 부비동의 병변을 제거하고 환기를 유지하며, 비강 내 구조적 이상을 제거‧교정하는 방식이다. 필요시 염증이 발생한 병적 점막을 제거한다.
수술로 부비동 기능이 정상화되더라도, 섬모 기능 촉진과 점막 염증 제거를 위해 항생제를 포함한 약물요법을 병행하는 게 좋다. 적절한 약물과 수술치료에도 불구하고 3~14%의 환자에서 염증이 재발한다.
이재용 교수는 “만성부비동염은 적절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재발하는 경우가 있으니 수술 후에도 정기적인 관찰을 통해 재발 감시를 하는 게 중요하다”며 “건강한 점막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규칙적인 비강 세척, 습도 유지, 외부 자극을 피하기 위한 마스크 착용, 금연, 금주, 면역력 증강, 기저질환 관리 등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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