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목표가 33만원까지… 모건스탠리만 1만원 올려 13만원

권오은 기자 2024. 10. 2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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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7~9월) 역대 최고 실적을 쓰면서 국내외 증권사들이 잇달아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올렸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열풍에 HBM 수요 전망은 올라가고 있다"며 "경쟁사 진입이 지연되는 한 2025년에도 공급이 수요를 맞추기 어렵고, 고용량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확보한 SK하이닉스의 실적 차별화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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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7~9월) 역대 최고 실적을 쓰면서 국내외 증권사들이 잇달아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이른바 ‘반도체 겨울론’을 불러왔던 모건스탠리는 목표주가를 올리면서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을 강조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올렸다. 다만 투자의견 ‘비중 축소(under weight)’는 유지했다. 모건스탠리는 “인공지능(AI) 수혜주로 주가가 뛰면서 SK하이닉스에 대한 우리의 평가가 단기적으로 틀렸다“면서도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정점을 찍었다는 판단은 바뀌지 않았다”고 했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뉴스1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메모리-겨울은 항상 마지막에 웃는다(Memory-Winter Always Laughs Last)’ 보고서와 ‘겨울이 곧 닥친다(Winter looms)’ 보고서 등을 내놓으면서 반도체 피크아웃(Peak Out·정점 후 하락)을 주장했다. 당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도 비중 축소로 2계단 끌어내리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3분기 실적 발표 후 리포트에서도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 핵심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에서 성과를 내서 선전했지만, 범용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경쟁사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점, 일반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하락하는 점, HBM 수요 성장률이 2025년 이후에 둔화할 수 있는 점 등을 SK하이닉스의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SK하이닉스는 다르게 본다. SK하이닉스는 2025년에도 HBM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술적 난도 때문에 시장 진입이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SK하이닉스는 범용 메모리 반도체 설비투자(CAPEX)는 줄이고 선단 공정으로 빠르게 전환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놓았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전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회사는 AI용 제품 경쟁력으로 매출 안정성과 함께 수입 원천을 확대해 앞으로도 시장 수요에 맞는 공급 전략을 유연하게 구사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다른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국내 증권사들도 SK하이닉스의 의견에 무게를 실어주는 분위기다. 씨티그룹은 “SK하이닉스가 2025년 설비투자를 올해보다도 조금만 늘린 상태에서 HBM 관련 노드 전환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목표주가를 33만원까지 높여 잡았다.

하나증권도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24만원으로 올렸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HBM 경쟁력과 그로 인한 가격 및 실적 차별화를 재차 입증했다”며 “일반 D램 생산능력(CAPA) 제한으로 인해 공급 과잉 우려를 일부 완화해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AI 관련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과 메모리 반도체 업황 피크 아웃 우려가 동반하던 지난 7~9월과 다른 환경이다”라고 했다.

BNK투자증권 역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3만원에서 25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열풍에 HBM 수요 전망은 올라가고 있다”며 “경쟁사 진입이 지연되는 한 2025년에도 공급이 수요를 맞추기 어렵고, 고용량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확보한 SK하이닉스의 실적 차별화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밖에 국내 증권사들의 SK하이닉스 목표주가는 ▲다올투자증권 31만원 ▲IBK투자증권 30만원 ▲DS증권 29만원 ▲대신증권 26만5000원 ▲NH투자증권 26만원 ▲한국투자증권 25만원 ▲KB증권·삼성증권 24만원 ▲메리츠증권 23만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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