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이탈리아, 극에 달한 바가지요금 사태
이탈리아가 성수기를 맞아 극심한 바가지요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CNN에 따르면 올해 여름, 이탈리아 관광지 물가는 이전보다 최대 130%나 올랐으며,
다른 지중해 지역인 알바니아, 몬테네그로 등과 비교하면 240% 가까이 비싸다고 보도됐습니다.
특히 이탈리아의 유명 휴양지인 사르데냐에서는 물 두 병과 커피 두 잔에 무려 8만 7천 원을 요구하며,
“고급 항구 뷰가 포함된 가격”이라는 황당한 설명을 내놓아 논란을 빚었습니다.
심지어 빵을 반으로 자르는 데 3천 원, 전자레인지로 젖병 데우는 데 2천 원의 추가 요금을 요구하는 등
여행객들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② 유럽 전역으로 퍼지는 바가지요금 문제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 국가들도 고물가와 바가지요금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프랑스의 명소 생트로페에서는 “돈을 충분히 쓰지 않는 고객”에게 예약이 꽉 찼다며 거절하는 일이 다반사인데요.
그리스 파로스 섬에서는 파라솔과 선베드 대여에만 약 17만 5천 원의 비용을 요구해
현지 주민들까지 “해변을 구하자”라는 운동을 벌이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③ 고물가에 지친 유럽인들, 휴가 포기
유럽 내 여행지들의 바가지요금과 높은 물가는 현지인들의 휴가 문화도 바꾸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고물가 때문에 집에서 머물겠다는 이들이 4분의 1에 달하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알바니아나 몬테네그로 같은 국가로 떠나는 경우가 늘고 있죠.
프랑스에서도 국민의 40%가 휴가를 포기했는데요.
항공료, 숙박비, 외식비가 급등하면서 프랑스의 전통적인 여름 휴가 문화에도 큰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여유롭고 미식 문화로 유명한 프랑스에서도 식품 소비가 10% 감소하며
역사적으로 처음으로 가정 내 소비량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④ 관광객 급증 속, 이탈리아 관광 산업의 현실
한편, 이탈리아 관광업계는 이러한 바가지요금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올해 이탈리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이전보다 300만 명 더 많은 6,8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미국과 아시아에서 특히 많은 여행객이 몰리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 역시 올해 예상 방문객이 3,700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현지 물가 상승으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은 늘고 있지만, 정작 현지인들의 여행은 줄어드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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