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 대북정책, 文이 발표했다면 보수의 비난 샀을 것”
김명일 기자 2022. 11. 22. 17:08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정부의 통일·대북정책인 ‘담대한 구상’에 대해 “좋게 말하면 순진하고, 나쁘게 말하면 바보 같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소위 ‘담대한 구상’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진정성을 갖고 협상에 임할 거라는 전제에서 출발한다”며 “김정은이 대량살상무기 앞에서 어린 딸 손을 잡고 웃는 섬뜩한 사진을 온 국민이 보고 있었는데, 윤석열 정부는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진정성 있게 응할 거라고 전제’하고 담대한 구상을 발표한다?”라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좋게 말하면 순진하고, 나쁘게 말하면 바보 같지 않느냐”며 “‘담대한 구상’이라는 플랜 A를 발표한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공격으로부터 나라와 국민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플랜 B를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수도 자성해야 한다”며 “북한이 핵 미사일 도발을 하는 가운데 만약 문재인 정권이 저런 내용의 ‘담대한 구상’을 발표했더라면 보수가 얼마나 비판했을지 뻔하지 않나? 이 나라를 지켜온 보수의 대북정책, 안보정책이 정녕 이래도 되는 건가?”라고 했다.
한편 통일부는 전날(21일)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의 정치·군사 분야 조치로 미·북 관계 정상화 지원, 평화 체제 구축, 남북 간 군비 통제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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