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넥슨, 빅 프로젝트 'EL' 개발 중단...'쇠더룬드 빌드' 본격화

서정근 기자 2026. 4. 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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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GTA' 꿈꾸던 대형 신작...제작 2년 여 만에 중단
네오플 '카잔' 개발 인력 일부 대기발령...전환배치 모색
'쇠더룬드 빌드' 본격 가동...그룹 내 긴장감 증폭

넥슨이 '프로젝트 EL'의 개발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판타지 풍 GTA'를 표방하며 제작해온 대형 신작으로, 개발 과정에서 넥슨 안팎의 이목을 모은 프로젝트다.

네오플의 '카잔' 개발 인력 중 상당수는 해당 프로젝트에서 손을 떼고 대기발령 상태에서 사내 전환배치를 모색하게 됐다.

패트릭 쇠더룬드 신임 회장 취임 후 개발 프로젝트 전면 재점검이 본격화되면서 넥슨 라이브 게임과 신규 개발 프로젝트의 명암이 엇갈리는 양상이다. 이른바 '쇠더룬드 빌드'의 가동과 이에 따른 프로젝트 명암에 이목이 쏠린다.

패트릭 쇠더룬드 넥슨 회장


8일 머니투데이방송MTN 취재에 따르면 넥슨코리아는 '프로젝트EL'의 개발 중단을 결정하고 프로젝트 참여 구성원들에게 이를 공식 통보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넥슨코리아의 자회사 네오플은 '카잔' 개발팀 구성원 중 일부를 타 프로젝트로 전환배치 하기로 하고, 이날 중 대상자들에게 이를 통보했다.

'프로젝트EL'은 넥슨코리아 빅게임 본부에 배속되어 있는 타이틀이다. 당초 퍼블리싱 라이브 본부 산하 EF(프라시아 전기) 개발 그룹에 편제되어 있다, 2024년 빅게임 본부로 편제를 옮겨 본격 개발에 돌입한 바 있다.

'프로젝트EL'은 제작 돌입 당시 '판타지 풍의 GTA'를 연상케 하는 오픈월드 어드벤처 장르로 만든다는 구상에서 출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MMORPG '액스', '테일즈 위버: 세컨드런'의 개발을 총괄했던 심기훈 디렉터가 제작 리더십을 맡아왔다.

'프라시아 전기' 이후 넥슨코리아 내에서 모처럼 개발에 착수한 중대형 프로젝트라는 점, 개발 방향성등에서 이목을 모았다.

네오플의 '카잔'은 '던파' IP를 활용해 만든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100명 가까운 인력이 해당 개발팀에 편제되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전환배치 대상이 된 인력 규모는 특정되지 않았다.

네오플엔 넥슨코리아의 'R팀'과 같은 대기발령소 형태의 조직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 상황. 대기발령자로 지목된 직원들이 이날 중 곧바로 '카잔' 직무에서 배제됐다. 이들은 단기 휴가 후 사옥 내 별도의 공간에 분리 배정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네오플은 10명 가량의 직원들을 저성과자로 지목해 현업에서 배제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3개월 시한의 별도 교육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서비스 운영을 텐센트로 이관하고, 윤명진 대표가 해당 프로젝트 개발 총괄역을 직접 맡기로 했다.

쇠더룬드 회장이 직접 넥슨의 개발 프로젝트 쇄신 필요성을 역설한 후 "넥슨에 엠바크 스튜디오의 제작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천명한 상황. 외부 채용까지 일시적으로 동결한 후 프로젝트 전면 리뷰에 돌입했다.

넥슨 개발자들은 허민 고문과 이정헌 대표, 김대훤 당시 개발본부장 등이 2019년 전후 진행했던 프로젝트 전면 심사를 떠올리며 긴장하는 양상. 당시 넥슨에서 개발이 종료됐던 프로젝트는 십여 종에 달한다.

이른바 '쇠더룬드 빌드' 심사를 통해 생존할 프로젝트의 면면, 보직을 잃을 직원들의 사내 재배치가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를 둔 우려가 적지 않은 양상이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