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핵무기 사용조건 완화 공식화…"적 지원한 핵보유국도 대상"

이치동 2024. 9. 2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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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 기준을 완화하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강화를 논의해온 미국 등 서방 세계를 겨냥해 날려온 핵 경고를 문서화했다는 평가입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에 대한 새 원칙을 발표했습니다.

핵무기가 없는 나라가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하면 지원국도 침략자로 간주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적의 대규모 공중 및 우주 공격 무기 발사와 러시아 국경 침범에 대해 믿을 만한 정보가 있을 때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핵 대응 기준을 낮추고, 대상은 넓힌 겁니다.

기존 핵 교리에는 "러시아의 존립을 위협할 만한 재래식 공격과 적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있을 경우" 등으로 명시돼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현지시간 25일, 국가안보회의)> "군사, 정치적 상황이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러시아와 동맹국에 대한 새로운 군사적 위협과 위험의 출현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날 조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백악관 회담을 하루 앞두고 나왔습니다.

장거리 무기의 러시아 본토 타격용 사용 문제도 의제에 포함됩니다.

그간, 푸틴 대통령과 측근들은 여러 차례 핵전쟁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해왔습니다.

앞서,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도 구두로 남발한 핵 경고와 위협이 더는 효과가 없다는 걸 안다면서, 새 옵션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푸틴의 핵 교리 수정 공식화가 허세성 엄포든, 실질적인 '레드라인' 선포든, 국제 안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주요 전선에서 일진일퇴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전선 격전지인 도네츠크주 마을 두 곳을 추가로 점령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하르키우 내 골재공장을 급습해 탈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푸틴 #핵사용조건 #핵교리 #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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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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