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뚤빼뚤, '아이를 위한 아이' [편파적인 씨네리뷰]

이다원 기자 2022. 7. 13.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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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를 위한 아이’ 공식포스터, 사진제공|트리플픽쳐스



■편파적인 한줄평 : 서툴긴 한데, 눈길은 간다?

고르지 못하다. 감정선은 깊지 않다. 반전 카드도 감독만 아는 암호처럼 저 혼자 스르르 풀려버린다. 그런데 이상하다. 어째 얼굴이 찡그려지진 않는다. 마치 아이가 삐뚤빼뚤 쓴 글씨처럼 아쉬움 크지만 눈길이 가는 서툰 영화, ‘아이를 위한 아이’(감독 이승환)다.

‘아이를 위한 아이’는 보육원 퇴소를 앞둔 도윤(현우석)에게 아버지 승원(정웅인)이 15년만에 찾아온 뒤 그의 아들 ‘재민’(박상훈)과 가족이 되어가려다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현우석, 박상훈 등 새로운 얼굴들이 서로 손잡고 96분 러닝타임을 채워간다.



강점과 약점이 분명하다. 강점은 소재와 캐릭터다. 생활보호종료아동 ‘도윤’과 의붓동생 ‘재민’을 뻔하지 않게 그린다. 대사와 캐릭터 사이 ‘티키타카’에 맛을 주려고 노력한 흔적도 보인다. 독특하고 경쾌한 일본 청춘물을 보는 듯한 느낌도 준다. 그래서 끝까지 눈길을 뗄 수는 없는 작은 힘을 낸다.

그 외의 것이 약점이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명확성이 부족하고, 어떻게 말할지에 대한 톤앤매너도 확고하게 정하지 못해 갈팡질팡하는 모양새다. 그러다보니 캐릭터의 감정선이 튀고, 갑작스럽게 울거나 소리치는 장면이 튀어나와 몰입을 방해한다. ‘도윤’과 ‘재민’ 사이 관계 설정과 갈등 구조가 조금 더 탄탄하게 얽혔다면 더 좋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들 정도다.

현우석과 박상훈이란 신선한 배우의 발견은 나쁘지 않다. 소년과 남자 사이 서 있는 ‘도윤’과 ‘재민’의 위태로우면서도 혼란스러운 내면을 그럴 듯하게 그려낸다. 디테일한 메가폰에게 기용된다면 빛을 발할 수 있는 얼굴들이다. 오는 21일 개봉.

■고구마지수 : 3개

■수면제지수 : 1.5개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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