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크라 전쟁에 의용군 파견 추진 정황
식량·원자재 대가로 받아"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장에 의용군 파견을 추진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친정부 성향 러시아 인터넷 매체 '루스카야 베스나'(러시아의 봄)는 30일(현지시간) 북한 의용군 부대가 올해 5월 말 우크라이나 동부의 '특별군사작전' 지역에 투입돼 전투를 수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별군사작전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컫을 때 쓰는 용어다.
또 북한이 식량·원자재 등을 공급받는 대가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전장에서 사용할 24종 이상의 무기·탄약을 넘겼다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이 이날 밝혔다. 북·러 무기 거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위반이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북한이 와그너 그룹에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 등 무기와 탄약을 판매했다고 주장하면서 북·러 무기 거래설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북한이 해당 사실을 부인하자 미국은 지난 1월 관련 위성 이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북·러 무기 거래에 관여한 슬로바키아 국적의 무기상 아쇼트 므크르티체프를 제재했다.
OFAC에 따르면 므크르티체프는 2022년 말~2023년 초 24종 이상의 북한 무기·탄약을 러시아에 제공하고 러시아로부터는 항공기·원자재·상품 등을 대가로 받는 거래를 중재하기 위해 북한과 접촉했다. OFAC는 이후 므크르티체프가 양국 간 무기와 상품 거래를 성사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교부는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라는 사실에 초점을 두고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유엔 안보리 결의상 북한과의 모든 무기 거래는 금지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6년에 채택된 안보리 결의 2270호는 북한과 경화기를 포함한 모든 무기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이 당국자는 "북·러 무기 거래와 관련해 미국 측과 계속해서 긴밀히 소통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예경 기자 / 최현재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1년에 딱 100대 판다”…‘멋짐폭발’ 제네시스 오픈카, 드디어 왔다 [왜몰랐을카] - 매일경제
- 교사 인기 이렇게 떨어졌나...수능 4등급도 부산교대 합격 - 매일경제
- “갑자기 바닥 꺼졌다”…우물에 풍덩 수십명 사망 ‘대참사’, 인도 발칵 - 매일경제
- [단독] 65층 높이는 여의도 시범, 30평대 보유자 2억 돌려받는다 - 매일경제
- 강남 주택가 납치·살해 용의자 3명 체포...가상화폐 사건 연루돼 - 매일경제
- “때려죽여도 갚을 돈 없어”...대출 연체 증가에 우는 이곳은 - 매일경제
- “이 동네 집값 더 오르겠네”…대기업들 입주하려 줄섰다 - 매일경제
- 밥값보다 비싸도 끊을 수 없더니…코로나가 키운 이 회사 - 매일경제
- “아들아 힘내라, 넌 최고야”…3년전 숨진 아빠 문자에 ‘가슴 뭉클’ - 매일경제
- “뒷돈이 농담? 장정석 단장은 돈 보내는 방식까지 알려줬다더라”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