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술, 목포의 두 양조장

목포의 술


밀물주조

목포에는 소규모 우리 술 양조장이 두 곳 있다. 통밀 막걸리를 만드는 밀물주조가 그중 하나. ‘국내 최초, 우주 최초’라고 자부할 만큼 통밀 100%로 만드는 막걸리는 흔치 않은데, 통밀 껍질이 들어가서 발효 기간만 일반적인 쌀 막걸리의 2배가 걸리는 데다가 술덧(누룩을 섞어 버무린 밑술)이 워낙 뻑뻑해 교반(술덧을 휘젓는 과정)이 힘들기 때문. 게다가 요즘 유행하는 달콤한 막걸리에 역행하는 드라이한 맛도 한몫한다. 브랜드 기획 일을 하던 박세희 대표의 경험을 살린 감각적인 공간에선 잔술과 가벼운 스낵을 판매하고 원데이 클래스나 파티, 영화 모임 등도 열린다.


남도가양주

다른 한 곳은 목포역 뒤편에 자리한 남도가양주다. 어머니와 함께 전집을 운영하기 위해 술을 배운 신태민 대표는 막걸리 공부를 하다 고서에서 ‘석탄향’이라는 주조법을 알게 된 후 이를 재현하기 시작했다. “한국에 석탄향 주조법으로 막걸리를 빚는 곳이 없을뿐더러 있다 해도 맛보긴 싫었어요. <임원십육지> 같은 고문서에 기록된 글로만 제조법을 익혔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찰진 막걸리는 밑술부터 다르다. 나주평야에서 재배한 쌀을 불려 가루를 낸 뒤 물을 부어 죽을 만든다. 타지 않게 계속 저어주는 것도 고된 일. 죽의 부드러운 맛이 베이스가 돼 감미료 없는 단맛, 깊은 풍미를 낸다. 숙성도에 따라 다채롭게 변하는 맛을 즐기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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