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서울역 대합실-플랫폼 복원한다

준공 100주년을 맞은 사적 옛 서울역 건물(구 서울역사·사진)의 플랫폼과 대합실 기능을 일부를 복원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17일 서울 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내년 주요 업무 계획 브리핑에서 “구 서울역사의 철도유산으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역사(驛舍)로서의 주변 시설 기능을 연계,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관리비 16억원, 설계비 5억원, 안전진단비 2억원 등 총 23억원의 내년 예산을 확보했다.
구 서울역사는 1925년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경성역’이라는 이름으로 지어졌다. 해방 이후인 1947년 서울역으로 명칭이 바뀌며 서울의 관문이자 우리나라 교통과 물류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2004년 KTX 개통과 함께 철도역 기능은 현재의 서울역사로 이관됐고, 이후 복원 공사를 거쳐 2011년 복합문화공간 ‘문화역서울284’로 재탄생했다.
이은복 유산정책국장은 “내부를 복원해 실제 대합실 분위기를 살리고 플랫폼 기능도 일부 회복함으로써 시민들이 옛 경성역 플랫폼에서 기차를 타는 경험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역 4번 플랫폼이 구 서울역사로 연결돼 있다.
구 서울역사의 소유권은 유산청에 있지만 관리업무는 문화체육관광부를 거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공진원)에 재위탁돼 왔다. 내년부터는 유산청이 공진원에 직접 위탁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유산청은 남북 공동으로 태권도를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올리겠다는 뜻도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통 무술 태권도’라는 명칭으로 등재를 신청한 바 있다. 허 청장은 “향후 남북 관계 개선 등에 대비해 ‘개성 만월대 공동조사’ 재개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손영옥 미술전문기자 yosoh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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