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폭염 뚫은 100마일 강속구, '투수 오타니'의 이도류 부활?

[스탠딩아웃]= 오타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멜백 랜치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1이닝 1피안타 2 볼넷 4 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99.9마일(약 160.8km)을 찍으며 100도(화씨)에 육박하는 현지의 뜨거운 열기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2023년 두 번째 팔꿈치 수술 이후 2024년 타자 전념, 2025년 마운드 연착륙을 거친 그가 2026년, 마침내 완전한 '이도류'의 부활을 선언한 셈이다.

© dodgers Instagram

이날 오타니의 투구는 효율 그 자체였다. 1회 초 단 5개의 공으로 세 타자를 요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 초 헬리옷 라모스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첫 위기를 맞았으나, 곧바로 윌리 아다메스를 99마일 강속구로 삼진 처리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3회에는 몸에 맞는 공과 볼넷으로 1사 1, 2루 실점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후속 타자를 삼진과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총 61구 중 34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 넣으며 안정된 제구력을 과시했다.

© STANDINGOUT

경기 후 오타니는 이번 등판을 "실전이라기보다 라이브 BP(실전 투구 연습)의 연장선 같은 느낌"이라며 담담하게 자평했다. 2026 WBC 일본 대표팀의 8강 탈락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지만, 역설적으로 팀에 일찍 합류한 오타니에게는 정규시즌을 대비해 투구 수를 체계적으로 끌어올릴 충분한 물리적 시간을 벌어준 모양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구위가 정말 좋았다. 시즌 개막 전 투구 감각을 익히는 과정에서 5회까지 마운드에 선 것은 팀에 큰 수확"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 dodgers Instagram

운명의 프리웨이 시리즈, '풀타임 선발'을 향한 최종 관문

다저스는 오타니의 다음 등판 일정을 친정팀 LA 엔젤스와의 '프리웨이 시리즈'로 확정했다. 3월 26일(한국시간) 정규시즌 개막 전 마지막 최종 점검 무대다. 수술 후 첫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 완주'라는 거대한 과제를 안고 있는 오타니가 익숙한 엔젤스 타자들을 상대로 제구의 정교함과 투구 수 관리 능력을 어디까지 증명하느냐가 다저스 선발진 운영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 영상= FULL START: Shohei Ohtani’s first Spring Training start of 2026 for the Dodgers 🤩 | 오타니 쇼헤이 하이라이트 MLB.com 유튜브 채널

'2026 메이저리그(MLB)'
스탠딩아웃과 함께하세요.

Copyright © STANDINGOUT x NT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