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극장들의 힘…울림 있는 연극 만나보세요

올해 제27회를 맞은 ‘광주소극장축제’가 오는 24일부터 10월 20일까지 한 달간 펼쳐진다. 사진은 극단논다의 연극 ‘당신이 집을 비운 사이’ 공연 모습.

올가을 광주지역 소극장에서 무대 위 배우들과 가까이 호흡하며 보다 큰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연극 축제가 열린다.

올해 제27회를 맞은 ‘광주소극장축제’가 오는 24일부터 10월 20일까지 한 달간 펼쳐진다. 총 13개 팀이 연극, 샌드아트, 마술, 뮤지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광주소극장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의 지역·기관 협력사업으로, 공연일번지·광주아트홀·광주디엠홀·기분좋은극장·문예정터·민들레소극장·씨어터연바람·예린소극장·예술극장통·지니아트홀 등 광주소극장협회 소속 10개 소극장이 참여하며, ACC어린이극장과 미로센터가 협력한다. 또한 이번 축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에서 주관하는 ‘제28회 베세토페스티벌’(BeSeTo Festival)과 연계해 진행한다. 한국·중국·일본 3개국의 오리지널 작품을 함께 접할 수 있다.

행사의 시작을 알릴 첫번째 연극은 광주시 전문예술단체인 극단 논다의 코믹연극 ‘당신이 집을 비운 사이’로, 오는 24일부터 기분좋은극장에서 한 달간 선보인다. 촘촘하게 구성된 웰메이드 스토리에 거침없는 익살과 세태풍자가 어우러진 전통 코미디극이다.

<@1>박종우청소년극창작소의 ‘빨간 기타’는 몸과 기억이 바뀐 아빠와 딸이 서로를 알아가는 세대소통 휴먼감성 락뮤지컬이다. 세대 간의 갈등과 소통, 함께 사는 사회를 주제로 다뤄 청소년 자녀와 부모가 함께 보기 좋다. 10월 3일 오후 2시와 5시 ACC어린이극장에서 열린다.

연극 뿐 아니라 가족들이 다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9월 29일에는 예시공프로젝트의 재즈밴드 공연이 오후 2시와 5시 광주아트홀에서 꾸며질 예정이다. 10월 5~6일은 빛과 모래가 들려주는 음연동화 ‘샌드아트월드’와 아이들의 상상력을 무한자극하는 더아트프로젝트의 ‘어린이매직페스티벌’ 공연이 관객들을 만난다.

극단 마음같이의 연극 ‘사랑입니까’는 부모 자식 간의 깊은 사랑이 서로에게 갈등의 골이 돼 힘겨운 삶을 사는 이들에게 물음표를 던지는 작품이다. 5일부터 6일까지 미로센터 무대에 올려진다.

울산씨어터의 연극 ‘양팔저울’은 심각한 기후변화의 위기 속에 살아가는 인간 군상을 그려낸 작품으로, 11일~12일 미로센터에서 펼쳐진다.

이어 12~13일 공연일번지에서 선보일 극단 그림일기의 연극 ‘두만이태만이’는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다. 오직 돈만 쫓는 삼류인생 두만과 촉망받는 신인왕 출신이었지만 생활고로 인해 이삿짐을 나르며 삼류 복서가 돼버린 태만, 두 쌍둥이가 주인공이다.

또 황혼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극단 DIC의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는 17일부터 19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과 토요일 오후 5시 공연일번지에서 만날 수 있다.

이밖에도 극단지니컬쳐의 로맨틱코미디 ‘우리집세입자’, 극단유피씨어터의 코믹연극 ‘스위트룸719’, 극단시민의 ‘오차’, 나래아트컴퍼니의 ‘댕기머리’가 극장통, 문예정터 등에서 선보인다.

광주소극장협회 관계자는 “‘27회 광주소극장축제’는 작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들로 구성됐다”면서 “이번 행사는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시민들에게 풍성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연 예매는 티켓링크에서 가능하다. 관람료는 각 작품 당 3만원이며, 패키지 빅4는 5만원, 자유관람패키지는 10만원이다. 문의 062-222-7008.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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