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너무 사랑해서 못 잊어"‥가족사진 올리며 눈물 호소
최근 미국 LA 총영사관이 가수 유승준 씨가 낸 비자 발급 신청에 대해 세 번째 거부 처분을 통보한 가운데 유 씨가 한국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습니다.
유승준 씨는 오늘 자신의 SNS에 가족사진과 함께 "그때는 왜 몰랐을까, 미안하다 내가 너무 부족해서"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어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도 여러분을 잊지 못하는 것을 보면 여러분을 사랑했던 것보다 여러분에게 받은 사랑이 훨씬 더 커서 그런 것 같다"며 "누군가 왜 그렇게 한국을 못 잊느냐고 묻던데, 그립고 사랑해서 그런다고 하면 또 오해받을까"라고 적었습니다.
유 씨는 또 "제가 부족해서 이렇게 시간을 많이 흘려보냈다"며 "돌아보면 당연한 것 하나 없었던 추억과 지난날, 오늘, 내일, 모든 것이 은혜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늘은 왠지 주책맞게 눈물이 많이 난다"며 "맘이 아파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감사해서 눈물이 난다"는 심경을 전했습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국 오는 거 절대 포기하지 말아 달라", "22년 기다린 거 더 기다릴 수 있다"며 공감의 뜻을 드러내는가 하면, "조국은 필요에 따라 버리고 그리워하는 개인 소유물이 아니다" "팬들을 돌아서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며 유 씨의 한국행을 여전히 반대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습니다.
1997년 데뷔한 유 씨는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지난 2002년, 돌연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기피 논란에 휩싸인 뒤 한국 입국이 거부됐습니다.
이후 2015년 미국 LA 총영사관으로부터 재외동포비자 발급을 거부당하자 취소 소송을 내 최종 승소했지만, LA 총영사관은 최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유 씨의 비자 발급을 거부했습니다.
이동경 기자(tok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41964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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