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한국 공격 의사 없어…무력사용 기도엔 핵공격 배제 안해”
[앵커]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의사는 없다면서도, 자신들에 대한 무력 사용을 기도하면 핵 공격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또 지금은 남녘 해방이나 무력 통일에도 관심이 없다며, 이른바 '두 국가론'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제(7일) 창립 60주년을 맞은 김정은국방종합대학을 찾았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을 공격할 의사가 전혀 없다"면서, "두 개 국가를 선언하면서부터는 그 나라를 의식하지 않는다"며 '두 국가론'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적들이 무력 사용을 기도하면 핵무기 사용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또 미국과 한국이 한미동맹을 '핵에 기반한 동맹'으로 변이시키고 있고, 이로 인해 전략적 힘의 균형이 깨지면 전쟁으로 이어진다며 정세 불안의 책임을 한미에 돌렸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힘의 균형이 파괴되는 것을 추호도 허용하지 않을 거라며, 군사초강국, 핵강국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김정은은 이번 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를 '비정상적인 사유 방식'이라고 거듭 비난했고, 전략사령부 창설에 대해 "변변한 전략무기 하나 없이 상전의 핵을 빌어 만든 것"이라며 조롱하기까지 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최고인민회의의 헌법 개정에 즈음해 핵무력 정책과 두 국가론 조항 반영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북한은 지난달 최고인민회의를 이달 7일, 즉 어제 소집한다고 예고한 바 있는데, 주요 안건을 다루는 만큼 이틀 이상 일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도 북한이 개헌을 통해 두 국가를 명문화하고, 향후 군사적 긴장을 더 높여갈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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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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