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소아과 공백…공공의료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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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을 치료할 부산지역 의료기관의 지역별 편중 현상이 갈수록 도드라지면서 원도심권 등 소아청소년 병·의원이 '부재'한 지역에는 보건소를 통한 공공의료 체계를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원도심권 주민 A 씨는 "아동병원은 몰라도 소아청소년과의 유무는 학교 등의 교육시설 만큼 부모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인구 유출이니 지역 소멸이니 걱정만 하지 말고 소아청소년과가 없는 곳에는 보건소를 활용해 최소한의 공백을 없애면 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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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 23곳…지역편중, “보건소 진료체계 확충을”
소아청소년을 치료할 부산지역 의료기관의 지역별 편중 현상이 갈수록 도드라지면서 원도심권 등 소아청소년 병·의원이 ‘부재’한 지역에는 보건소를 통한 공공의료 체계를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제신문이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부산지역 소아청소년과 현황(지난 2월 기준)을 분석한 결과 전체 140곳 중 중구와 동구는 각각 1곳에 불과한 반면 해운대구는 23곳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와 영도구도 각각 3곳으로, 원도심 4개 지역에는 소아청소년과가 8곳뿐이었다. 지역별로는 ▷수영 4곳 ▷금정 5곳 ▷사상 6곳 ▷강서·기장 각 7곳 ▷남 10곳 ▷동래·사하 각 13곳 ▷연제·부산진 각 14곳 ▷북 16곳 이었다.
영도구를 제외한 원도심 3개 구는 아동병원(시내 20곳, 지난달 기준)도 없었다. 지역별로 보면 아동병원은 ▷강서·사하·해운대 각 3곳 ▷기장·동래 각 2곳 ▷영도·수영·금정·사상·남·연제·부산진 각 1곳이 있다. 북구도 아동병원이 없지만 소아청소년과가 해운대구에 이어 부산에서 두 번째로 많아 아동병원의 공백은 덜할 것으로 보인다. 동구는 지난 5월부터 이바구 복합문화체육센터 1층에 소아청소년과 의원을 유치하려고 4차례나 입찰을 진행했지만 모두 유찰됐다. 이에 지난 7월부터는 소아청소년과를 진료할 수 있는 가정의학과나 내과의원으로 범위를 확대해 3차례 추가 입찰에 나섰지만 결과는 매한가지였다.
원도심권의 이 같은 소아청소년 의료 시설 부족 현상은 인구 유출 등으로 직면한 지역소멸 위기를 더욱 부채질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부산시가 지역 보건소를 중심으로 소아청소년, 그 중에서도 영유아의 공공진료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현재 부산지역 16곳의 보건소 중 강서구와 해운대구, 수영구보건소에는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있지만 이들은 예방접종 내지는 역학조사 담당 의료진이어서 영유아 진료를 하지 않는 실정이다. 나머지 13곳의 보건소는 이마저도 못한다. 특히 소아청소년과 수가 절대적으로 적은 원도심권은 영유아 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원도심권 주민 A 씨는 “아동병원은 몰라도 소아청소년과의 유무는 학교 등의 교육시설 만큼 부모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인구 유출이니 지역 소멸이니 걱정만 하지 말고 소아청소년과가 없는 곳에는 보건소를 활용해 최소한의 공백을 없애면 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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