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50주년 맞은 ‘헬로 키티’ 덕분…日 산리오 주가, 4년 전보다 10배↑

정미하 기자 2024. 9. 2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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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산리오가 만든 캐릭터 '헬로 키티'가 올해 50번째 생일을 맞았다.

헬로 키티의 전 세계적인 인기 덕분에 헬로 키티 외에 마이멜로디, 쿠로미, 시나모롤 등을 보유하고 있는 산리오 주가는 2020년 저점 대비 10배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헬로키티는 산리오에서 가장 유명한 캐릭터 중 하나지만, 산리오는 새로운 캐릭터를 개발하고 기존 캐릭터를 홍보하는 전략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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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산리오가 만든 캐릭터 ‘헬로 키티’가 올해 50번째 생일을 맞았다. 헬로 키티의 전 세계적인 인기 덕분에 헬로 키티 외에 마이멜로디, 쿠로미, 시나모롤 등을 보유하고 있는 산리오 주가는 2020년 저점 대비 10배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0% 증가하는 등 사업이 성장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유니버설 시티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 산리오 스마일 샵 옆에 지난 9월 오픈한 헬로 키티 앤 프렌즈 카페 앞에서 의상을 입은 헬로 키티 캐릭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FP 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 시각) “헬로 키티보다 14살 어린 산리오의 젊은 최고경영자(CEO)인 츠치 토모쿠니는 박수를 받을 만하다”며 “2020년에 할아버지로부터 지휘권을 물려받은 츠치 CEO는 팬데믹이 시작됐을 때 감소하고 있던 매출과 이익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츠치 CEO는 젊은 경영진을 최전선에 배치하고 디지털 세계로 세계관을 확장했다. 소셜미디어(SNS)와 기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헬로 키티 등 캐릭터를 마케팅한 것은 물론 전자상거래 사업을 확대했다. 그 덕분에 산리오 캐릭터는 전자레인지는 물론 스니커즈 등 다양한 제품을 장식 중이다. 여기다 라이선싱 사업은 수익성이 높고 해외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특히 산리오는 중국과 미국에서 인기를 얻었다. 덕분에 해외 자회사에서 모회사에 지급하는 로열티를 포함해 해외의 이익 기여도는 2분기 기준, 전년 대비 거의 두 배 증가했다. 산리오는 2022년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 중국 캐릭터 라이선스를 취득했고, 미국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다. 지난 2분기 미국 매출은 전년 대비 141% 증가했다.

헬로키티 팬들이 지난 6일(현지 시각) 캘리포니아주 유니버설시티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에서 헬로키티 앤 프렌즈 카페와 산리오 스마일샵 오픈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 AFP 연합뉴스

산리오가 헬로키티에 의존하던 사업 구조를 다각화한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헬로키티는 산리오에서 가장 유명한 캐릭터 중 하나지만, 산리오는 새로운 캐릭터를 개발하고 기존 캐릭터를 홍보하는 전략을 취했다. 헬로키티가 지난 1분기 산리오 제품 판매 및 라이선스 이익의 약 30%를 차지하면서 10년 전(76%)보다 그 비중이 줄었다. 대신 시나몬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산리오가 진행한 온라인 투표에서 시나몬롤은 산리오 ‘최고 캐릭터’로 선정됐다.

WSJ는 “산리오가 새로운 캐릭터로 해외 확장을 지속할 수 있다면 귀여움이 넘치는 것뿐만 아니라 이익도 넘치는 회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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