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의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Denza)가 2024 광저우 모터쇼 첫날, 플래그십 세단 'Z9'을 공개했다. 지난 9월 출시한 Z9GT 해치백의 세단형 모델인 Z9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순수전기차(BEV)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됐다.

Z9는 D세그먼트급 대형 세단으로, PHEV 모델은 전장 5,235mm, 전폭 1,990mm, 전고 1,500/1,518mm의 웅장한 차체를 자랑한다. BEV 모델은 전장이 5,180mm로 약간 짧지만, 동일한 3,125mm의 긴 휠베이스를 적용해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BYD의 최신 'e3' 기술이 기본 탑재된다는 것이다. 이는 BYD의 초고급 전기차용 'e⁴' 기술을 최적화한 버전으로, 3개의 독립 모터와 후륜 듀얼모터 독립 조향 시스템을 특징으로 한다.

순수전기 모델의 경우, 전면 모터 최대출력 230kW, 후륜 듀얼모터 각각 240kW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4초 만에 도달한다. 100kWh 용량의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CLTC 기준 630km를 주행할 수 있다.

PHEV 모델은 152kW 출력의 2.0T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해 3.6초의 제로백을 구현했다. 38.5kWh 배터리로 전기 주행 시 201km, 하이브리드 모드에서는 최대 1,101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한편, 가격은 PHEV 모델이 33만 4,800위안(약 6,400만 원)부터 시작하며, BEV 모델은 35만 4,800위안(약 6,800만 원)부터다. 테슬라 모델 S와 비슷한 성능을 보이면서도 더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Z9는 중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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