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지붕 아래 실현한 보금자리 동해 주택 ‘두_집’

Architecture Corner

막연하게 단독주택의 삶을 꿈꾼 건축주 부부와 두 딸. 그들이 바라는 모습을 그리다 보니 집은 지붕도, 문도, 마당도 두 개씩 가지게 됐다. 실내는 필요에 따라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그러면서도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수 있는 계획이 반영됐다.

진행 남두진 기자│글 자료 정예랑건축사무소│사진 노경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강원 동해시 평릉동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320.3㎡(96.89평)
건축면적 132.72㎡(40.15평)
연면적 132.72㎡(40.15평/다락 연면적 산정 제외)
1층 132.72㎡(40.15평)
다락 15.54㎡(4.7평)
건폐율 41.44%
용적률 41.44%
설계기간 2021년 12월 ~ 2023년 4월
시공기간 2023년 6월 ~ 11월

설계 정예랑건축사무소
02-514-0656 www.yerangchung.kr
시공 더엠하우스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외벽 - 세라믹사이딩
데크 - 방킬라이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수성페인트
내벽 - 친환경수성페인트
바닥 - 강마루, 타일
단열재
지붕 - 비드법보온판
외벽 - 압출법보온판
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
주방가구 제작(마블홀릭)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은 주거공간과 수업공간의 진입을 구분해 계획했다. 주거공간의 현관으로 진입하면 거실을 마주하고 그 뒤로 마당데크까지 동선이 이어진다.
현관은 주거공간과 수업공간의 진입을 구분해 계획했다. 주거공간의 현관으로 진입하면 거실을 마주하고 그 뒤로 마당데크까지 동선이 이어진다.

막연하게 단독주택의 삶을 꿈꾼다며 젊은 부부로부터 연락이 왔다. 건축주 부부는 6살과 2살의 두 딸과 함께 강원도 동해시에 살고 있었다.
두 가지 용도로 사용되는 공간
건축주는 음악을 전공한 아내가 집에서도 개인 수업을 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염두에 두고 대로변에 접한 대지를 선택했다. 그런 건축주의 생각에 맞춰 주거공간의 역할을 하면서도 수업공간이 구분되는 계획이 필요했다. 우선 법정 건폐율이 50%라는 이점을 살려 단층주택을 제안했다. 그리고 적절하게 동선이 분리되면서도 주어진 예산 안에서 낭비되는 공간이 없는 효율적인 배치를 고민했다. 오전~오후에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수업공간이자 저녁에는 가족이 사용하는 공간이 되도록 멀티룸을 계획하기로 했다. 또 두 딸을 위한 다락도 추가로 마련하기로 했다.

현관은 주거공간과 수업공간의 진입을 구분해 계획했다. 주거공간의 현관으로 진입하면 거실을 마주하고 그 뒤로 마당데크까지 동선이 이어진다.
주방은 부부공간과 자녀공간을 사이에 두고 반대쪽에 위치한 거실과 완전히 분리된다. 높은 층고가 주는 개방감과 따스하게 스미는 채광이 쾌적하다.
주방은 부부공간과 자녀공간을 사이에 두고 반대쪽에 위치한 거실과 완전히 분리된다. 높은 층고가 주는 개방감과 따스하게 스미는 채광이 쾌적하다.
주방은 부부공간과 자녀공간을 사이에 두고 반대쪽에 위치한 거실과 완전히 분리된다. 높은 층고가 주는 개방감과 따스하게 스미는 채광이 쾌적하다.
별도의 현관을 마련한 수업공간은 저녁에는 가족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멀티공간이 된다. 주거공간과는 사이에 문을 설치해 프라이버시도 확보했다.
별도의 현관을 마련한 수업공간은 저녁에는 가족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멀티공간이 된다. 주거공간과는 사이에 문을 설치해 프라이버시도 확보했다.

방 사이로 분리된 주방과 거실
건축주는 아파트에 지내는 동안 거실과 주방이 가깝고 각 영역이 개방된 구조가 불편했던 경험을 덧붙이며, 주방과 거실은 분리되기를 바랐다. 이에 부부공간과 자녀공간을 가운데에 마주하고 양옆에 주방과 거실을 분리해 배치했다. 주방은 식당과 화장실, 작은 가족실을 연계함으로써 마치 또 하나의 작은방과 같은 아늑한 형태로 연출했다. 11자 주방을 계획해 편의성을 높였으며 상황에 따라서 확장된 형태로도 공간을 즐길 수 있도록 주방에서 바로 나갈 수 있는 테라스도 마련했다.

주방과 거실을 나누는 복도
부부공간과 자녀공간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배치해 문을 열어두면 바로 연결되기도 한다.
부부공간과 자녀공간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배치해 문을 열어두면 바로 연결되기도 한다.
거실에는 다락으로 이어지는 계단실이 있고 그 하부에는 평상마루를 마련해 가족의 자연스러운 커뮤니티를 도모했다.
거실에는 다락으로 이어지는 계단실이 있고 그 하부에는 평상마루를 마련해 가족의 자연스러운 커뮤니티를 도모했다.
자녀를 위한 공간인 다락에는 주방과 거실이 보이는 창과 햇살을 담아내는 천창, 환기를 위한 창을 계획했다.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끼며 창의력을 자극하는 아이들에게는 선물과도 같은 공간이다.
주거를 보조하는 공간인 세탁실과 드레스룸을 함께 배치해 생활 효율을 높였고 유리블록을 활용해 프라이버시와 채광을 둘 다 잡았다.

가족 커뮤니티를 도모하는 공간
주방 반대쪽에 위치한 거실은 북쪽에 계획한 현관으로 진입해 남쪽 외부 데크로 연결된다. 한쪽 벽에는 다락으로 향하는 계단이 있고, 그 하부에는 자녀들과 함께 지낼 만한 평상 마루를 마련해 소파 없이도 가족들이 자연스럽게 모일 수 있도록 유도했다.
거실과 연결된 외부 데크는 텐트를 칠 수 있을 만큼 크고 넓게 계획했는데 자녀들이 이곳에서 놀아도 거실에 있는 부모가 안전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배치했다. 집에 지인을 초대하는 등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가족에게는 실용적인 공간이자 텐트를 치거나 눈사람을 만드는 등 사계절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주방 옆에 작게 계획한 남쪽 데크는 내외부로 필요에 따라 확장해 활용할 수 있는 포켓공간이다. 또 하나의 넓은 마당데크는 거실과 세탁실에서 바로 나갈 수 있다.
주방 옆에 작게 계획한 남쪽 데크는 내외부로 필요에 따라 확장해 활용할 수 있는 포켓공간이다. 또 하나의 넓은 마당데크는 거실과 세탁실에서 바로 나갈 수 있다.
높이가 다른 두 개의 지붕이 입체감 있는 외부 전경
높이가 다른 두 개의 지붕이 입체감 있는 외부 전경
높이가 다른 두 개의 지붕이 입체감 있는 외부 전경

프라이버시를 확보한 주거 보조 공간
주거를 보조하는 공간도 효율적으로 계획하는 데 중점을 뒀다. 먼저, 세탁과 수납이 가까이서 이뤄질 수 있도록 드레스룸과 세탁실을 함께 배치했다. 대로변에 면하다 보니 외부 시선으로부터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면서도 충분한 채광을 끌어올 수 있도록 유리블록을 설치했다. 세탁실에서도 테라스로 바로 나갈 수 있는 별도의 문을 마련했다.
현관에는 두 개의 문이 있는데 하나는 아내의 수업공간으로 향하고, 나머지 하나는 주거공간으로 향한다. 특히, 거실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화장실과 파우더룸을 배치해 문을 닫으면 주거공간과는 철저하게 구분돼 생활 측면에서의 프라이버시도 확보했다.

정예랑_정예랑건축사무소 대표
한양대 건축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2017년 정예랑건축사무소를 개소해 횡성주택 ‘가거지지’, 청라주택 ‘하하하 집’, 답십리주택‘공·중정·원’을 완공했다. 한강건축상상전 ‘한강극장(2017)’에 전시작가로 참여했으며, 2011년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8명의 건축가가 함께 엮은 ‘99하우스’를 출간했다. 새건협에서 주최하는 <건축집단> 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혼자가 아닌, 함께 경험하는 소통으로 불특정 다수 속에서 또 다른 일상과 만나 새로운 이야기의 연장선이 되는 건축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