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작품서 톱스타와 단역 배우로 만난 두 배우는 14년후 연인이 됩니다

'드라마 TMI' - 이런 인연이…영화 '여배우들'에서 톱스타 단역으로 만나다 14년후 연인 연기한 김옥빈과 유태오

이번 기사는 이전에 소개한 영화 TMI 기사의 '여배우들' 비하인드 스토리의 스핀오프 버전이다. 공개된지 16년이 지난 작품에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한 작품인 만큼 배우, 제작진, 심지어 단역 배우들과 관련한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상당한 작품이다.

이중에서는 지금보면 너무나 신기한 인연을 지닌 남녀 배우들의 이야기가 있다. 바로 극 중 신인이자 대세 청춘 스타였던 김옥빈과 잠시 몇초 마주친 남자 단역 배우와의 일화다.

영화 초반 고현정이 동료들에게 본인 회사의 새로운 신인이라며 남자 배우 1명을 소개한다. 극 중 이름은 에밀이라고 불렸는데, 자신이 독일에서 살다왔다고 소개한다. 그러자 최지우를 비롯한 동료 배우들이 "(고현정의) 남자친구 아니야?"라며 의심 가득한 질문을 던졌는데, 이를 본 고현정이 날카롭게 반응하는 장면이 재미있게 다가온다.

그런데 이 에밀을 자세히 보면 지금의 톱스타 한명이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된다. 그는 바로 유태오였다. 당시 유태오는 영화 출연전 독일,미국에서 단편,독립 영화를 출연하며 연기경력을 쌓고 있었는데, '여배우들'이 그의 첫 한국 영화 데뷔작이 된 셈이다.

이후 유태오는 이 작품 이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2019년 러시아 영화 '레토'에서 고려인 로커 빅토르 최를 연기해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고, 이후 서서히 대세 스타로 자리잡게 된다. 그리고 얼마안가 '여배우들'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여배우와 함께 연이어 호흡을 맞추게 된다. 그 배우는 바로 '여배우들' 당시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던 김옥빈 이었다.

'여배우들'이 개봉한 같은해 '박쥐'에서 무시무시한 연기를 선보이며 한국 영화계의 희망으로 떠오른 그녀는 이후 '고지전','유나의 거리','소수의견','악녀'에 출연하며 대세 스타로 떠오르게 되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2019년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 동반 출연하게 되는데, 이 당시는 두 사람이 연기한 캐릭터가 만나는 역할이 아니어서 함께 호흡을 맞출 일은 없었다.

하지만 얼마안가 4년후 두 사람은 나란히 주연 배우가 되어 넷플릭스 시리즈의 남녀 주인공으로 각각 캐스팅 된다. 그 작품은 바로 '연애대전'이다. 남자에게 병적으로 지기 싫어하는 여자와 여자를 병적으로 의심하는 남자가 전쟁 같은 사랑을 겪으면서 서로에게 치유받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남녀관계를 역전시키는 기발한 설정과 이야기 구성으로 의외의 재미를 불러오며 글로벌 성공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 작품을 통해 김옥빈과 유태오는 2023년 최고의 드라마 커플로 주목받게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과거 '여배우들'에 출연한 인연이 부각되었다.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유태오는 '여배우들' 당시의 질문을 받고

('여배우들'때 만난)그런 인연이 있었는데, 제가 배우로서의 제 위치를 너무 객관적으로 아는 사람이라 여배우 입장에서는 '저 배우는 잘 모르겠는데' 이럴 수 있다. 그런데 옥빈 씨는 의심 없이 끝까지 저를 믿고 해왔던 과정에서 너무나 고마웠다."

라고 말했다.

그리고 김옥빈은

('여배우들' 당시) 처음 봤을 때는 엄청난 꽃미남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고, '아스달 연대기'로 만났을 때는 중후한 미남이 되어있었다. 눈가에 주름도 멋있게 들었더라. 그 다음에 저랑 멜로를 찍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어렸을 때부터의 변화를 봐왔는데 지금이 제일 멋있는 것 같다"

라고 말해 달라진 유태오의 모습이 신기했다고 전했다.

어쨌든 당시 신인에서 이제는 영화,드라마 업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된 두 사람의 성장이 재미있게 다가와 앞으로 어떤 모습을 지속 보여주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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