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풍산개 반환' 논란 후 처음 입 열어 "한동안…"

홍수현 2022. 11. 2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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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개 반환' 논란 등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중단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22일 책 추천으로 소통에 나섰다.

문 전 대통령은 "진보진영의 경제정책 담론에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에도 깊이 공감한다"며 "비판경제학이 주류의 경제학으로 발전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우리 사회의 불평등에 관한 논의가 보다 깊어지고 활발해지기를 바라면서 책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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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풍산개 반환' 논란 등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중단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22일 책 추천으로 소통에 나섰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동안 책을 읽을 수 없었다. 읽다가 덮은 책을 다시 펼 마음이 나지 않았다"며 그간 복잡했던 심경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문 전 대통령이 남긴 마지막 게시물은 2주 전 풍산개 반환 논란에 대한 입장문이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8월29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은 민주당 대표 등 당 지도부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의 '좋은 불평등'(메디치미디어)을 추천하며 "주장이 새롭고 신선하고 흥미 있다"는 평과 함께 "불평등에 관한 통념에 도전하는 책"이라 소개했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낸 최 소장은 '좋은 불평등'에서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고용시장에 충격을 준 실패라고 평가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진보진영의 경제정책 담론에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에도 깊이 공감한다"며 "비판경제학이 주류의 경제학으로 발전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우리 사회의 불평등에 관한 논의가 보다 깊어지고 활발해지기를 바라면서 책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다만 "한국 사회의 불평등은 책이 다루는 것보다 훨씬 구조적이며 세습적"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 책은 불평등의 바다에서 수면의 물결만 다루었을 뿐 수면 아래 저변까지 보지 못한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불평등을 세습시키고 고착시키는 자산소득 등 자산의 요인을 전혀 다루지 않은 것은 분명한 한계"라고 말했다.

또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비판에는 "언젠가 장기적인 통계자료를 가지고 긴 안목의 정책 평가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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