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는 알고있어" 전쟁 때문에 12% 하락했는데 전망은 상승한 '이 종목'


중동 지역 긴장 고조 여파로 국내 2차전지 관련 지수가 큰 폭의 조정을 겪은 가운데, 배터리 업계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새로운 성장 축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만 ESS 시장이 전기차 수요 둔화로 발생한 공백을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구조적 제약이 있다는 분석도 동시에 제기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2차전지 TOP 10 지수는 지난 27일 기준 3634.10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월 27일 기록한 고점 4129.53과 비교해 약 11.99% 하락한 수준이다.
특히 3월 초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이 전해지며 지정학적 긴장이 급격히 높아지자 지수는 단기간에 큰 폭으로 흔들렸다. 3월 4일 하루에만 566.01포인트(14.81%) 급락하며 3256.02까지 밀렸고, 이튿날 반등에 성공했지만 낙폭을 모두 회복하지는 못했다.

이러한 지수 약세 배경의 주요 요인으로는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가 꼽히고 있다. 2025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약 2250만대로 증가세 자체는 유지됐지만, 성장 속도는 이전에 비해 상당히 둔화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주력 시장으로 삼고 있는 미국에서는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가 2025년 9월 조기 종료되면서 같은 해 10월 이후 판매량 감소세가 나타났다.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새로운 수요처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ESS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 양산에 돌입했으며 2025년 말 기준 약 140GWh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삼성SDI 역시 국내 ESS 중앙계약시장에서 잇따라 수주를 따내며 사업 기반을 넓히는 중이며 미국 에너지 인프라 기업과 약 2조원 규모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SK온 또한 국내 ESS 입찰에서 전체 물량의 절반에 가까운 284㎿를 확보하며 시장 확대 흐름에 합류했다.
ESS로 돌파구 찾지만 ‘한계론’도 지적돼

대외 환경 역시 일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산 ESS 배터리에 대한 관세를 2025년 30.9%에서 2026년 43.4%까지 인상하면서 북미 현지 생산 체계를 갖춘 국내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다만 업계에서는 ESS를 전기차 시장의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글로벌 배터리 수요에서 ESS가 차지하는 비중이 30% 내외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고 배터리 가격 역시 전기차용 대비 낮은 수준에 형성돼 수익성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해석이다.
여기에 ESS 시장이 LFP 배터리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단가 상승 여력도 제한적이라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북미 시장의 경우 영업이익 상당 부분이 첨단제조세액공제에 의존하는 구조여서 정책 변화에 민감하다는 점도 리스크로 지적된다.
흥미로운 점은 시장 지표와 달리 기업 실적 전망은 오히려 개선 흐름을 보인다는 점이다. 증권가에서는 주요 배터리 기업들의 중장기 수익성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경우 2027년 예상 순이익이 2026년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주요 기업들의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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