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가수로 현금 쌓아두고 살았는데 30년간 떠돌이 생활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근황

1963년에 '갈대의 순정'으로 데뷔하자마자 당시 30만 장이라는 엄청난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며 국민가수 톱스타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성격 때문에 여러 차례 싸움에 휘말리며 세 번의 수감 생활과 6년간의 수배 생활을 하며 자연스럽게 가요계에서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2023년 방송된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는 '갈대의 순정' 가수 박일남의 근황이 공개됐습니다. 1960년대 부드러운 중저음의 목소리로 공전의 히트곡을 남긴 가수 박일남은 "첫 앨범 수익금이 지금으로 치면 300만 장 정도 나갔다. 출연료를 이만큼 (많이) 받아서 철제 캐비닛에 넣어뒀다. 그때 벌었던 돈을 요즘으로 치면 빌딩 한 두 개는 갖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철제 캐비닛에 현금을 가득 넣어 둘 만큼 출연료를 많이 받으며 국민가수가 된 박일남은 "젊었을 때는 경거망동을 많이 했다"고도했습니다. 가수협회장으로 있던 당시. 연예인 아파트 건축 사업을 시작했다가 토지비 조성 문제로 부도를 내면서 사기 혐의까지 얻게 됐습니다.

그는 "사기꾼이 무슨 노래를 부르냐? 출연 섭외 와도 안 했다. 의상이 200벌 되는 거 다 줘버렸다. 구두도 40~50켤레 되는 거 다 줘버렸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내가 젊었을 때 젊은 여자들하고 루머가 많이 돌았다. 사실이건 아니건 아내한테는 아주 치명적인 수치심이 되지 않나. 미안하지 않나. 내 지은 죄를 다 속죄하고 살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매일을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는 그는 "(방랑 생활이) 좀 힘들지만 힘드니까 남들한테 신세 안 질 수 있어서 편하다. 남한테 돈 빌리러 다니고 이러면 안 되지 않나"라고 했습니다.

화려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모든 걸 내려놓은지도 30여 년이 흘렀다는 그는 농촌 길을 걷다가 바쁜 농가에 일손을 보태기도 하고, 길거리에서 버너를 꺼내 라면을 끓여 먹기도 했습니다. "갈 곳도 없어 발길 닿는 대로 돌아다녀 본다"고 말했습니다.

Copyright © 제목 및 내용을 무단 복제 및 모방하는 경우 모니터링 팀이 적극적 서칭하여 신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