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무당된 이제훈, 사이비로 매도됐다 "믿음 부족하면 채워야죠"('모범택시2')

강민경 2023. 3. 1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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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강민경 기자]

/사진=SBS '모범택시2' 방송 화면 캡처



이제훈이 부캐 '무당 도기'로 변신, 악질 사이비를 잡기 위해 나섰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 7회에서는 김도기(이제훈 역)과 '무지개 모범택시' 팀이 사이비 종교단체에 빠진 언니 이진선(정지우 역)을 되찾고자 하는 동생 이진희(김은비 역)의 의뢰를 받고, 악질적 범죄의 온상인 종교단체 '순백교'와 교주 옥주만(안상우 역)에게 접근하는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온하준(신재하 역)의 실체를 드러내며 막을 열었다. 자신의 이윤을 위해 사업 파트너를 무참하게 살해하는 온하준의 냉혈한 면모와 이미 그가 무지개 모범택시 팀의 신상정보를 자세히 파악하고 있다는 사실이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온하준이 김도기에 대한 정보를 캐내려 접촉했던 '부동산 빌런' 강필승(김도윤 역) 역시 변사체로 발견돼 순둥한 얼굴 뒤에 가려져 있던 온하준의 잔혹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했다.

반면 김도기와 장 대표(김의성 역)는 강필승의 죽음을 허투루 넘기지 않았다. 김도기는 자신들이 응징한 범죄자들이 연달아 사망하는 상황을 미심쩍게 생각하며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경계했다. 하지만 여전히 해맑은 막내기사 행세하는 온하준과 그런 온하준을 허물없이 대하는 무지개 5인방의 모습이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사진=SBS '모범택시2' 방송 화면 캡처



그러던 중 새로운 의뢰인이 '무지개 모범택시'를 찾아왔다. 의뢰인은 어릴 적 부모를 여읜 진희로 의지하고 따르던 언니 진선이 난치병 투병 중에 '순백의 힘으로 병을 낫게 해준다'는 사이비 종교단체에 빠지게 됐다는 것. 진선은 병원 치료조차 거부한 채 치료비는 물론 대출금까지 교단에 모두 헌납한 뒤 기도원으로 들어가 연락을 끊어버렸다고. 삼엄한 경계를 뚫고 순백교 예배 현장을 엿본 도기는 신도들의 공포심을 자극하고, 심지어 가족관계인 신도들끼리 폭행을 종용하는 악질적인 행태를 목격했다.

소위 '아버님'이라 불리는 교주 옥주만은 무려 전과 13범의 악질 범죄자였으나 이 사실을 모르고 옥주만을 맹목적으로 믿고 있는 신도들은 '순백 성전'을 만드는 데 혈안이 돼 있는 옥주만의 마르지 않는 돈줄이 되고 있었다. 이에 '무지개 모범택시' 팀은 본격적으로 사이비 참교육을 위한 복수 대행을 시작했다. 설계자 김도기가 짠 역할 분담에 따라 박 주임(배유람 역)이 난치병 환자를 연기, 순백교의 먹잇감을 자처해 위장 신도가 됐다.

그곳에서 만난 진선은 건강 상태가 굉장히 나빠 보였음에도 병원에 데리고 가려는 박 주임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옥주만을 향한 굳건한 믿음을 지니고 있었다. 박 주임의 행동들을 수상히 여긴 교회 간부는 박 주임을 독방에 가둔 뒤 순백교의 교리를 모두 외워야 나갈 수 있는 처벌을 내렸고, 어느새 순백교의 교리에 세뇌당한 박 주임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김도기는 새로운 부캐인 '무당도기'를 출격시켰다. 신도들에게 갈취한 돈으로 고급 식당에서 호화로운 식사를 하는 옥주만 일행에게 일부러 접근한 김도기는 옥주만에게 "요절할 팔자다. 항상 머리 위를 조심하라"고 경고해 마음을 찝찝하게 만들었다. 이후 최 주임(장혁진 역)과 박 주임이 미리 준비해둔 특수효과를 활용해 식당을 나서던 옥주만의 머리 위로 간판을 떨어뜨려 겁을 주며 찝찝한 마음을 한층 불안하게 만들었다.

순백교에서 신도들에게 몸의 나쁜 기운들을 정화해주는 물이라며 먹였던 순백수에서 중증 암 환자에게 처방하는 마약 성분 진통제가 검출되자 옥주만의 악질적인 행태에 분노한 김도기는 설계에 탄력을 붙였다. '무지개 모범택시' 팀은 옥주만의 순백 성전 공사 현장에 미리 준비해둔 도자기들을 묻어 놓고, 문화재 출토를 이유로 공사를 중단시켰다. 이 소식을 듣고 득달같이 달려온 옥주만은 도자기들을 박살 낸 뒤 공사를 강행시키는 무뢰배 짓을 했고, 이 과정에서 금줄이 감겨 있는 수상한 단지가 산산조각이 나 묘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사진=SBS '모범택시2' 방송 화면 캡처



그 후 옥주만에게 수상한 일들이 연이어 벌어졌다. 운전 중 저승사자를 목격하는가 하면, 차량 브레이크가 고장 나고 휴대폰마저 먹통이 돼 버린 것. 휴대폰을 빌리고자 주변을 배회하던 옥주만은 무언가에 홀린 듯 수상한 서낭당으로 향했고, 그 순간 옥주만 앞에 무속인으로 변신한 도기가 등장했다. 김도기는 옥주만을 향해 "용케도 아직 안 죽었구나. 네 이놈 썩 꺼지지 못할까"라고 불호령을 내렸고, 그 순간 서낭당 주변에 엄청난 돌풍이 들이쳤다.

이내 바람이 잠잠해지고 어안이 벙벙한 옥주만에게 김도기는 "지금은 요사스러운 것이 놀라 도망갔지만 조만간 다시 돌아올 것이다. 니놈 목숨을 가지러"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옥주만은 도기를 사이비로 매도하며 발걸음을 돌렸고, 작전에 실패하고 되레 사이비 소리를 들은 도기는 쓴웃음을 삼키며 "믿음이 부족하면 채워야죠"라고 다짐했다.

온하준이 몸담은 범죄조직 '금사회' 역시 베일을 벗었다. 특히 사망한 강필승이 금사회의 부동산 자금 담당이었으며, 코타야에서 해외 취업 청년들을 착취해 불법 도박 사이트를 제작하던 폭력조직을 만든 장본인이 온하준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소름을 유발했다. 온하준은 자신이 정교하게 설계한 '금사회'의 범죄 수익 카르텔을 도기가 번번이 망가뜨려 놓는 것에 분개하며 무지개 5인방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아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모범택시2'는 최고 시청률 17.0%, 수도권 13.7%, 2049 5.4%를 기록, 금요일에 방송된 전 채널 전체 프로그램 통틀어 평균 시청률 1위는 물론 2049 시청률 역시 1위를 차지해 독보적인 인기를 증명했다. (닐슨 코리아 기준)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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