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도 좋아하는 '이것', 이렇게 먹으면 두 달에 6㎏씩 빠진다

지난 3월 22일 공개된 방송에서 배우 하정우가 감자를 먹고 있는 모습.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캡처

감자는 혈당지수가 높은 탄수화물로 흔히 “살찌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조리 방법을 바꾸기만 해도 8주 만에 평균 5.8kg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열량은 낮고 포만감은 높은 감자, 과연 다이어트 식단의 숨은 강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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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매체 '사이테크데일리(SciTechDaily)'는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 페닝턴 생의학연구센터의 캔디다 J. 로벨로 교수팀의 연구를 인용해 “감자가 체중 감량과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연구는 18~60세 성인 3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들은 일상 식단에서 고기나 생선 등 주요리의 40%를 감자로 대체했다. 단, 감자는 일반적인 튀김이나 볶음 형태가 아닌 ‘찐 후 냉장 보관해 식힌 상태’로 제공됐다.

그 결과 8주 후 참가자들은 평균 체중의 5.6%, 약 5.8kg을 감량했고, 인슐린 저항성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다이어트를 위해 일부러 식사량을 줄이지 않았음에도 감자의 낮은 에너지 밀도 덕분에 총 섭취 열량이 줄어든 것이다.

하정우가 영화 속 장면에서 감자를 먹고 있다. 사진=커뮤니티

감자의 칼로리는 100g당 약 77kcal로, 같은 양의 밥(약 130kcal)이나 빵(약 270kcal)보다 낮다.

물과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적은 양으로도 충분한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연구 참가자들도 “식사량은 만족스러웠고, 배고픔 없이 감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감자에는 식이섬유, 칼륨, 비타민C 등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도 풍부하다. 지방 함량은 거의 없어 비만이나 당뇨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 특히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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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조리 방법이다. 감자를 삶거나 찐 뒤 식히면, 감자 속 전분이 ‘저항성 전분’으로 바뀐다.

이는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장에서 발효되며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성분이다. 혈당이 급격히 오르지 않으면 인슐린 과분비를 막을 수 있어 지방 축적을 방지하고 식욕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실제로 스페인 나바라대 연구에서도 튀김보다 찜, 삶기, 전자레인지 요리가 체중 감량에 더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감자뿐 아니라 고구마, 옥수수 등 다른 탄수화물 식품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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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벨로 교수는 “감자는 익숙한 식사량을 유지하면서도 열량 섭취를 자연스럽게 줄일 수 있는 전략적인 식품”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비만 인구의 약 80%가 앓고 있는 제2형 당뇨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식단에 감자를 포함시키되, 튀기지 말고 삶거나 찐 후 식히는 방식을 유지하면 체중 감량뿐 아니라 혈당 조절, 포만감 유지에 모두 도움이 된다.

실제 참가자들은 감자 식단을 “장기적으로도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 방식”이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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