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 거리 응원 이제 공은 서울시로...“종로구 조건부 동의”
2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종로구는 붉은악마 응원단이 제출한 광화문광장 거리응원 안전계획서를 이날 오후 1시께 심의해 ‘조건부 동의’로 통과시켰다.
붉은악마는 전날 심의에서 종로구가 안전관리 대책 미흡을 이유로 계획서를 반려하자 관련 내용을 보완해 이날 오전 구에 다시 제출했다.
수정된 계획서에는 전날 심의위원들이 요구했던 행사 면적 확대와 안전관리 인력 확충 등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세종대왕 동상 앞에 설치할 예정이었던 주무대는 동상 뒤편 육조광장 쪽으로 옮겨졌고, 안전관리 인원도 기존 150여 명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심의에서 종로구는 행사차량·구급차·소방차 통행을 위한 차선 확보, 행사장소 확대에 따른 전기 공급, 이동식 화장실 등 시민 편의시설 확충을 추가로 보완하는 조건으로 안전관리계획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붉은 악마의 거리응원 승인 여부 최종 결정은 서울시 광화문광장 자문단 심의에서 내려질 예정이다.
시는 종로구의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이날 오후 5시 광화문광장 자문단 회의를 연다. 시는 안전관리 계획을 꼼꼼히 살펴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경기도의 경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붉은 악마의 시민응원전을 허용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만약 광화문 광장 거리응원 불허 땐 응원 인파가 대거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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