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반지만 3개! LG 허도환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
[앵커]
프로야구 LG 허도환은 통산 타율 2할 1푼 3리에 불과할 만큼 스타급 선수는 아니지만, 무려 3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습니다.
데뷔 첫 해 구단에서 방출당하는 아픔을 딛고 롱런의 아이콘이 된 허도환을, 문영규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우승반지 하나 없이 은퇴하는 선수도 많은 프로야구에서 이미 두 개를 손가락에 낀 허도환.
올해 LG의 우승으로 하나가 더 추가됩니다.
[허도환/LG : "올해 29년 만에 우승했으니까, 좀 크게 다이아도 박아주고, 사이즈는 제일 크게 해야 돼요. 금이라도 좀 더 들어가게."]
SK부터 KT, LG까지 통신 3사 팀에서 모두 정상에 올라 '우승 부적'으로도 불리지만, 선수 생활이 순탄했던 것은 아닙니다.
프로 첫해 두산에서 방출당했고, SK에서는 은퇴할 생각으로 인천에 집을 샀는데 곧바로 트레이드되기도 했습니다.
[허도환/LG : "SK에서 조금만 (트레이드를) 일찍 얘기해줬으면 제가 (인천) 송도에 집을 안 얻었겠죠, 근데 그게 완전 패착이 돼서…."]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타격이 뛰어나진 않았기에 번트를 자신의 무기로 만들었는데, 염경엽 감독이 히어로즈 시절 지시했던 특훈이 큰 자산이 됐습니다.
[허도환/LG : "염 감독님이 번트 (훈련을) 남들은 10분, 20분 대는데 저는 한 세 시간 시키더라고요. 저한테 얘기하더라고요 '너한테 확실한 무기가 있어야 된다.' 그때는 엄청 싫었죠, 그때는 싫었지만, 지금은 고맙죠."]
스포트라이트는 받지 못했지만 불혹을 바라볼 때까지 묵묵히 걸어온 것이 세 번이나 우승한 비결입니다.
[허도환/LG : "강한 자 보다는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저한테만 해당 되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한테 해당 되는 것 같아요. 운 좋게 어떻게 비집고 들어가서 여기까지 왔네요.]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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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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