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일본의 김치볶음밥, 한국인의 시선

최근 일본에서 판매된 김치볶음밥 사진이 한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일본의 한 식당에서 제공된 김치볶음밥은 계란과 야채로 만든 볶음밥 위에 김치를 얹은 형태로, 한국인이 기대하는 전통적인 김치볶음밥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김치볶음밥이 맞긴 한데 뭔가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일본에서 판매되는 한국 음식은 대체로 한국의 매운맛이 줄어든 변형된 형태입니다. 특히 김치는 일본에서는 맵지 않고 달콤한 맛으로 현지화되었는데요. 이는 일본 음식 문화에서 매운맛이 드물기 때문입니다. 김치찌개나 순두부찌개처럼 붉은 국물 요리도 색깔만 매워 보일 뿐 실제로는 맵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② 일본에서 높아지는 한국 음식의 인기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한국 음식에 대한 일본 내 관심은 더 높아졌습니다. 넷플릭스, 유튜브와 같은 OTT 플랫폼과 SNS를 통해 한국 음식을 접한 일본 젊은 세대가 크게 늘어난 덕분인데요. 전통적인 한식은 물론, 소떡소떡, 치즈볼, 김말이 등 간편한 한국 음식이 특히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일본의 편의점과 외식업체도 이를 적극 반영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세븐일레븐은 호떡, 육개장 라면 등을 출시하며 한국 음식 열풍에 동참했고, 일부 호텔과 레스토랑은 한국 음식 뷔페를 운영하며 닭한마리, 짜장면 같은 메뉴를 선보였습니다.
또한, 일본 현지에서 만들어진 한국식 치킨 프랜차이즈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크리스피 치킨 엔 토마토’와 같은 브랜드는 한국식 양념치킨과 떡볶이를 주요 메뉴로 하여 현지에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OTT 콘텐츠에서 소개된 뿌링클 치킨, 핫도그, 설빙 같은 트렌디한 메뉴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고한 팬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③ 도쿄 신오쿠보: 한류의 중심지

일본 도쿄의 신오쿠보는 코리아타운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곳에는 한국 음식점과 슈퍼마켓, 아이돌 굿즈 매장 등이 밀집해 있어 일본 내 한류 문화를 대표하는 거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신오쿠보의 음식점들은 한국에서 유행하는 핫도그, 떡볶이, 10엔 빵, 닭강정 등 길거리 음식을 제공하며, 특히 10~30대의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도한놀이(渡韓ごっこ)’라는 신조어가 탄생할 정도로, 한국 여행 대신 신오쿠보에서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것이 유행이 되었는데요. 한국식 인테리어를 적용한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거나, 한국 아이돌 관련 상품을 구입하며 한국 여행의 느낌을 재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④ 한국 음식의 일본 현지화와 한계

한국 음식이 일본에서 대중화되고 있지만, 현지화 과정에서 원래의 맛과는 다른 방향으로 변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치볶음밥 사례처럼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변형은 한국인 입장에서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이는 일본 내 한류 음식의 새로운 진화를 보여주는 일면이기도 합니다.
일본에서 한국 음식은 단순히 ‘먹거리’가 아니라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으며, 관광과 소비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다만, 전통적인 한식의 맛과 차별화된 현지화 방식이 충돌하며 ‘진짜 한식’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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