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열흘 만에 오물 풍선 부양 재개…올 들어 23번째

유병훈 기자 2024. 10. 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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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일 오물 풍선을 부양하고 있다.

현재까지 집계된 북한의 오물 풍선은 총 5410개다.

북한은 지난 5월 28일 첫 오물 풍선을 보낸 이후 지난 9월 18일까지 총 21차례에 걸쳐 모두 5410개를 날려 보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북한이 오물 풍선을 처음 날리기 시작한 지난 5월 28일부터 8월 10일까지 오물 풍선으로 인해 수도권에서 생긴 피해는 51건, 피해액은 1억52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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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서울 도심 상공에 북한이 날려보낸 대남 쓰레기 풍선들이 떠다니고 있다. /뉴스1

북한이 2일 오물 풍선을 부양하고 있다. 지난 9월 22일 이후 열흘만으로, 올 들어 23번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 추정 물체를 부양하고 있다”면서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은 접촉하지 말고 군이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밝혔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는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추정)’을 부양 중에 있다’라는 내용의 재난 문자가 발송됐다.

현재까지 집계된 북한의 오물 풍선은 총 5410개다. 북한은 지난 5월 28일 첫 오물 풍선을 보낸 이후 지난 9월 18일까지 총 21차례에 걸쳐 모두 5410개를 날려 보냈다. 22일에도 오물 풍선 120여 개를 띄운 것으로 알려졌다.

오물 풍선에 의한 피해도 커지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북한이 오물 풍선을 처음 날리기 시작한 지난 5월 28일부터 8월 10일까지 오물 풍선으로 인해 수도권에서 생긴 피해는 51건, 피해액은 1억52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당시까지만 해도 단순 파손에 의한 피해가 대다수였다.

그런데 9월 초부터는 오물 풍선으로 인한 화재 발생이 늘어나면서 피해액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강남 세브란스병원 인근 도곡근린공원에 오물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져 매캐한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이 출동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8일 오후 2시쯤에는 경기 파주시 광탄면의 한 창고 옥상으로 북한의 오물 풍선이 떨어지며 불이 났다. 이 화재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소방 추산 8729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서울 영등포구 지하 주차장 지붕과 서울 강서구 연립주택 옥상 벽, 강서농산물도매시장에 있는 쓰레기장에서도 오물 풍선으로 인해 불이 나 일부 그을음이 생겼다.

소방 당국은 오물 풍선에 장착되는 발열 타이머가 화재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발열 타이머는 풍선을 터뜨려 오물이 쏟아지도록 만드는 장치인데, 이 과정에서 쓰레기 등에 불이 붙으면 화재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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