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도 성과 못 내면 잘린다" LG 염경엽 감독 경질론 커진 이유

LG 트윈스가 후반기 충격적인 마운드 붕괴와 함께 리그 4위까지 떨어지며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선두권 경쟁을 펼치던 강팀의 위용은 사라지고 이틀 동안 무려 31실점을 내주는 자멸극이 이어졌다.

성적 추락과 함께 지도력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염경엽 감독을 향한 팬들의 불만이 거세졌다.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믿었던 투수진이 잇따라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수습 불능 상태에 빠진 점이다.

8월 20일 KT전에서 16실점으로 무너지더니 이튿날 한화전에서는 9-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1-15로 역전패했다.

이틀간 불펜 평균자책점이 23.28까지 치솟으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안겼다.

외국인 투수 교체 과정에서 승수 상쇄와 승리조 공백을 메우지 못한 판단 미스도 도마 위에 올랐다.

기존 외국인 투수를 방출하고 가져온 대체 카드들이 제 역할을 못 하면서 교체 카드를 허무하게 소진했다.

불펜 난조를 해결하려던 구상마저 무산되면서 감독의 외국인 선수 운용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부진한 주축 타자들을 계속 기용하며 타선의 침체를 방치했다는 비판 역시 피하기 어렵다.

염경엽 감독은 성과를 낸 직원을 바로 내칠 수 없다는 회사원 이론을 내세우며 주전 선수들을 감싸 안았다.

하지만 승리가 시급한 상황에서 신예 기용을 미루고 주전만 고집한 판단이 팀 패배로 직결됐다.

우승 전력을 갖춘 팀이 마운드 붕괴와 주전 고집 속에 4위까지 추락하자 경질론까지 대두하는 모양새다.

선수단을 신뢰한다는 고집스러운 철학이 실전 결과로 증명되지 않는다면 감독 책임론은 더 거세질 수밖에 없다.

침체된 불펜을 재정비하고 라인업에 결단을 내리지 못하면 반등의 기회마저 연기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