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뉴욕발언 보도 싸고 쪼개진 MBC

안진용 기자 2022. 9. 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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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발언' 보도 논란과 관련해 MBC 내부에서도 대립과 이견이 불거지고 있다.

비민주노총 계열인 MBC 노동조합(제3노조)은 27일 '민주당 의원 선임비서관이 대통령실 워딩 일방적 공개'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민주당 비례대표 이동주 의원의 선임비서관이 AV음향기기 동호인 사이트에 '그 겨울의 끝'이라는 필명으로 지난 22일 오전 9시 '윤석열 대형 사고 쳤네요'라는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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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노조 “영상유출 조사해야”

사측은 “상식적 근거로 보도”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발언’ 보도 논란과 관련해 MBC 내부에서도 대립과 이견이 불거지고 있다.

비민주노총 계열인 MBC 노동조합(제3노조)은 27일 ‘민주당 의원 선임비서관이 대통령실 워딩 일방적 공개’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민주당 비례대표 이동주 의원의 선임비서관이 AV음향기기 동호인 사이트에 ‘그 겨울의 끝’이라는 필명으로 지난 22일 오전 9시 ‘윤석열 대형 사고 쳤네요’라는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제3노조는 이어 “(해당 선임비서관이) MBC 대통령실 출입기자의 입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음을 피력했다. 더 중요한 것은 ‘곧 보도됩니다’라고 말했다는 점”이라며 “곧 MBC에 보도될 것을 비서관이 어떻게 알았는가. 일반인으로서는 알 수 없는 정보들을 쏟아냈다”고 성토했다.

또 제3노조는 ‘방송편성에 누구든지 간섭할 수 없다’는 방송법 4조를 들며 “민주당의 일개 의원 비서관이 어떻게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의 비공개 영상과 워딩을 갖고 있었는지 그리고 엠바고 사항과 MBC의 보도여부를 알고 있었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조항 위반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아울러 제3노조는 논란의 영상과 자막을 처음 공개한 MBC 유튜브 영상을 MBC 디지털 뉴스룸 국장이 직접 제작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제3노조는 “이 동영상은 MBC 디지털뉴스룸 A 국장이 소속 부장이나 기자를 건너뛰고 직접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발언 내용이 불분명하면 소음을 제거하거나 재생 속도를 늦추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확인했어야 하는데도 사내 신분 차이가 큰 영상 편집자의 동의를 구해 단정해 버리고 자막까지 삽입한 것은 무모하고 그 의도가 의아한 대목”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이번 논란과 관련해 MBC는 27일 “해당 보도가 상식적인 근거와 정당한 취재 과정을 통해 이뤄졌음을 여러 차례 밝혔다”면서 “최근 일부 정치권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MBC에 대한 공격이 언론의 공적 감시와 비판 기능에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가 아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보였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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