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갈등 속 내년도 의대 수시 지원자 급증, 24대1...경쟁률은 하락

곽우석 기자 2024. 9. 1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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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정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025학년도 의대 수시모집에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년 대비 모집인원이 지원자보다 더 큰 폭인 60.8% 증가하면서 경쟁률 자체는 지난해(30.55대1)보다 낮아졌다.

11-12일 수시 접수를 마감한 이들 의대의 경쟁률은 지난해 16.34대 1에서 올해 18.82대 1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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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붙은 의대 입시 관련 안내판. 연합뉴스

의과대학 정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025학년도 의대 수시모집에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률 자체는 떨어졌다.

1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전국 39개(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 제외) 의대에 3010명(정원 내) 모집에 7만2219명이 몰리며 평균 23.9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접수된 원서는 지난해(5만7192건) 보다 1만5027건(26.3%)이나 증가했다.

다만 전년 대비 모집인원이 지원자보다 더 큰 폭인 60.8% 증가하면서 경쟁률 자체는 지난해(30.55대1)보다 낮아졌다.

서울권 의대 지원자는 1만6671명으로 지난해(1만8290명)보다 8.9% 감소했다. 반면 경인권 의대 지원자는 44.4% 증가한 2만2333명, 지방권 의대 지원자도 41.7% 늘어난 3만3215명으로 집계됐다.

권역별 경쟁률은 모두 하락했다.

서울권은 41.19대 1에서 35.77대 1로, 경인권은 131.03대 1에서 77.01대 1로, 지방권은 17.89대 1에서 14.74대 1로 떨어졌다.

대학별로는 가천대가 104.19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성균관대(90.1대 1), 중앙대(87.67대 1), 가톨릭대(65.3대 1), 아주대(59.35대 1), 인하대(49.86대 1) 순으로 집계됐다. 지방권에선 연세대(미래) 경쟁률이 39.46대 1로 가장 높았다.

전형별로는 성균관대 의대 논술전형이 10명 선발에 4125명이 지원, 412.5대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인하대 의예과 논술우수자 전형(245.25대1), 가천대 의예과 논술 위주 전형(205.23대1), 가톨릭대 의예과 논술 전형(164.32대1)도 높은 경쟁률로 마감했다.

최상위권인 이른바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의대 최종 경쟁률은 모두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11-12일 수시 접수를 마감한 이들 의대의 경쟁률은 지난해 16.34대 1에서 올해 18.82대 1로 뛰었다.

수시 모집 인원은 226명에서 225명으로 1명 줄었으나 접수된 원서는 3693건에서 4235건으로 542건(14.7%) 많아졌다. 서울에 소재한 이들 대학은 의대 정원이 늘지 않았다.

서울대 의예과는 95명 모집에 1288명이 지원해 13.56대1의 경쟁률을 기록, 지난해(12.66대1)보다 치열해졌다. 고려대 의예과는 67명 모집에 2047명이 지원하면서 30.55대1의 경쟁률로 지난해(27.04대1)를 웃돌았다. 연세대 의예과 역시 63명 모집에 900명이 지원해 14.29대1의 경쟁을 보여 지난해(10.57대1)보다 올랐다.

대부분의 대학이 오후 6시 접수를 마감했으나, 일부 대학의 경우 이후까지 접수해 최종 경쟁률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서울, 경인권 대학에 수험생들의 '분산 지원'이 이뤄졌다"며 "지방권 의대 역시 지원자 수는 증가했지만 모집인원이 늘어난 탓에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낮아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원 외를 포함한 올해 39개 의대 수시 모집 규모는 총 3118명으로 지난해보다 1166명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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