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취업자수 14.4만명 증가… 석 달째 10만명대(종합)

통계청, 9월 고용동향 발표
건설업 ‘역대 최대’ 감소… 도소매업도 7개월 연속↓
청년층 취업자 16.8만명 줄고 고용률도 0.7%p 하락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여성 구직자가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4만4000명 늘어나 3개월 연속 10만명대 증가 폭을 이어갔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84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만4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는 2021년 3월부터 43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5월 8만명, 6월 9만6000명에서 7월 17만2000명으로 10만명대를 회복한 뒤 8월(12만3000명)에 이어 석 달째 10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업(10만5000명)과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3000명), 운수 및 창고업(7만9000명) 등에서 늘었다. 반면 도소매업에서는 10만4000명 줄었다. 이는 지난 2021년 11월(-12만3000명) 이후 최대 폭 감소다.

건설업도 10만명 줄어 2013년 10차 산업 분류 개정 이후 역대 최대폭 감소를 기록했다. 도소매업과 건설업은 각각 7개월째, 5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제조업도 4만9000명 감소해 석 달째 줄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건설업은 감소 폭도 증가한 상황이고, 건설경기 영향으로 종합건설 쪽에서 감소했다”며 “도소매업은 전자상거래와 무인 사업장, 셀프 계산 등이 늘어나며 (취업자가) 감소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고용률은 63.3%로 전년 동월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9%로 전년 동월 대비 0.3%p 상승했다.

다만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5.8%로 전년 동월 대비 0.7%p 하락했다. 50대 고용률도 77.6%로 0.3%p 낮아졌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27만2000명 늘어 고령층이 취업자 증가를 주도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청년층(15∼29세)에서는 16만8000명, 40대에서는 6만2000명 각각 줄었다.

실업자는 62만2000명으로 3만9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2.1%로, 0.2%p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12만5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5만4000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23만1000명(10.3%) 늘어났다. 60세 이상(10만6000명, 11.2%), 20대(6만3000명, 17.9%) 등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증가했다.